자당(설탕)은 포도당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당은 과당과 포도당이 반반 섞여 있다. 포도당은 꿀, 포도, 자두, 무화과에 많이 들어있다. 과당은 간에서, 포도당은 췌장과 다른 기관들에서 처리된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캐슬린 페이지 교수 연구팀은 자당이 포도당보다 펩티드YY(PYY),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같은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성인 남녀 69명(18~3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자당 또는 포도당 75g이 함유된 음료 300mL를 마시게 하고 10분, 35분, 120분 후 혈액 샘플을 채취, 배고픔을 억제하는 호르몬들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당 음료를 마신 사람이 같은 양의 포도당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혈중 수치가 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당이 포도당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덜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당이 포도당보다 식후 포만감(postprandial satiation)을 덜 유발한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일수록 자당 또는 포도당 음료를 마신 후 식욕 억제 호르몬 혈중 수치가 더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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