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신장 기능이 약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빈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최근 원내 심장내과 김대원 교수팀이 국제연구협력그룹(IRIS-LM registry)에 등록된 좌주간부 병변 환자 4894명을 대상으로 신장 기능에 따른 심혈관사건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군을 사구체여과율(eGFR) 60㎖/min/1.73㎡ 이상, 30~60㎖/min/1.73㎡, 30㎖/min/1.73㎡ 이하로 분류, 각각 1, 2, 3군으로 표시했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이 손상됐음을 나타낸다.
연구 결과 중증 신부전에 해당되는 3군 환자군은 신장 기능이 양호한 1군보다 심혈관 질환 악화 소견이 3.39배 높게 나타났다. 2군은 1군에 비해 1.46배 높았다.
특히 3군의 경우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시행한 환자가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환자보다 심근경색, 개통혈관 재협착, 뇌혈관 질환 등 심혈관사건이 1.88배 많이 발생, 중증 신부전 환자의 치료는 심장에 새로운 혈관을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더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또 풍선·스텐트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은 신부전 정도에 관계없이 시술 관련 출혈 위험률이 더 낮았고 관상동맥우회술은 재시술률이 더 낮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김대원 교수는 “신부전은 좌주간부병변 환자의 치료로 활용되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시 심혈관 사건 발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위험인자로 생각된다”며 “또 중증 신부전시에는 좌주간부병변에서 관상동맥 우회술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유로인터벤션(Eurointervention)’에 게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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