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한국 자생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이 미세먼지 성분으로 유발된 호흡기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소재개발팀이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을 이용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최근 밝혔다.
실험 결과 봉출 추출물은 호흡기 내 염증세포 수를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농도를 대조군 대비 60~80%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봉출(Curcuma phaelcaulis)은 생강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식물인 아출의 뿌리줄기로, 식체·복통·월경불순·타박상·동통·부종 등의 증상에 한방 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호흡기염증 질환은 다양한 병인에 의해 유발되는데, 특히 각종 유해 인자를 포함한 미세먼지 성분이 호흡기 점막에 접촉해 기관지염을 비롯한 국소 염증을 일으키고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를 수행한 센터 측은 “봉출 추출물이 선천성 면역 방어체계에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을 억제해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앞으로 원료 표준화와 전임상시험을 거쳐 미세먼지 성분에 의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몰레큘즈(Molecules)’에 게재됐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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