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 생활은 우리나라 전통의 생활 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방바닥에 다리를 포개어 앉는 양반다리 자세를 고집하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
문제는 양반다리 자세를 고집할수록 고관절에서 통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양반다리는 온돌이 보편화된 주거 타입 특성에 부합하는 자세다.
실제로 앉을 때, 식사나 공부를 할 때 양반다리 자세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를 장기간에 걸쳐 유지할 경우 근골격계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고관절 건강 악화마저 초래할 수 있다.
나아가 고관절충돌증후군이라는 근골격계 질환 발병 가능성마저 높아진다.
양반다리 자세를 취할 때 고관절이 과도하게 굽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세가 지속될 경우 고관절을 형성하는 비구, 대퇴골두 또는 대퇴경부가 서로 부딪혀 충돌을 일으킨다.
특히 고관절 뼈끼리 자주 충돌하여 관절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섬유성 연골조직인 비구순 파열마저 초래한다. 이로 인해 발병하는 증상이 고관절충돌증후군이다.
고관절충돌증후군은 비구의 가장자리를 둘러싼 섬유성 연골조직이 손상돼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고관절충돌증후군 발병 시 사타구니, 허벅지 등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고관절이 제대로 굽어지지 않아 관절 가동 범위마저 좁아진다.
일례로 걷기, 앉기 등 기본적인 활동에 제약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면 마모가 더욱 심해져 퇴행성고관절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
무엇보다 근골격계 퇴행성 변화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층이라면 발병 여부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진단 방법으로 엑스레이 등의 방사선 촬영 및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고관절 모양의 변형 여부를 파악하고 나아가 비구순 파열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고관절 부위의 방사선 촬영을 통해 대퇴골두 및 경부의 구조적 이상을 정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 개개인마다 고관절 모양이 다를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대퇴골두 모양이 돌출된 캠(Cam) 형태, 비구 앞부분이 돌출되고 나아가 대퇴골두를 지나치게 덮어 충돌을 일으키는 집게발(Pincer) 형태, 두 가지 양상을 모두 포함하는 혼합(Mixed) 형태 등이 있다.
이처럼 고관절충돌증후군에 대한 정밀 파악이 완료된 후에 환자 개인 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근원 치료의 포인트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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