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에 독감도 돌아왔다고 AP통신이 최근 전했다.
독감은 작년 겨울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덕분에 역대급으로 잠잠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휴학과 마스크 착용 등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독감이 전파될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겨울에는 병원의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미 2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숨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독감 담당자인 린넷 브래머는 “올겨울은 평균 수준을 넘어서는 독감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래머는 “어린이 사망 사례는 불행히도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올라갈 때 나온다”며 “그것을 보면 독감이 얼마나 심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겨울엔 독감이 이례적으로 온순했고 어린이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 2년 전에는 199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그 전해에는 144명이 사망했다.
최근 독감 바이러스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곳은 수도인 워싱턴DC다. 또 최근 발표된 CDC 자료에 따르면 뉴멕시코와 캔자스, 인디애나, 뉴저지, 테네시, 조지아, 노스 다코다 등지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달 12∼18일 미 전역의 클리닉 실험실에서 분석돼 CDC에 보고된 주간 독감 확진 사례는 4천514건이었다. 10월 3일 이후 누적 확진은 1만3천70건으로, 매주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 A형 독감이다.
브래머는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특히 노년층과 어린이에게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작년의 약한 독감 때문에 올해 독감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또 지금 유행하는 독감은 백신이 표적으로 삼는 것과 다소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로 추정된다.
브래머는 “백신이 겨냥하는 바이러스와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이 조그만 차이들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결국 독감 백신이 독감에서 보호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적은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이 이미 코로나19로 최대한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조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브래머는 강조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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