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경락 통증이 경락 따라 종으로 나타날 때엔 ‘통경락 취혈법’이 효과적
치료대상 경락만 종적인 직선으로 통경, 장부와 상관 없고 태극혈부 자침도 NO!
경락은 종횡으로 그물처럼 이어져 상호간의 연계 속에서 흐름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12경락은 주로 상하 종적으로 흐름이 이루어지면서 각 경락의 특징적인 생리병리가 이루어진다.
만일 병리로서 특정 경락의 통증이 경락을 따라서 종으로 나타나는 경우나 특정경락의 흐름을 원활하지 않아서 강하게 유도하기 위해 그 경락의 처음과 끝까지 통경락을 시켜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 통경락 취혈하는 경우
예를 들면 감기에 걸린 이후에 감기는 나았으나 등이 방광경을 따라서 뻐근하거나 아픈 증상이 남아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상한 이후에 방광경락이 부실해져서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경락의 흐름에 따라 통증으로 호소하는 것이다. 또는 상지불거나 경락을 따라서 나타나는 방사통인 경우에 그 경락의 기시혈과 종지혈을 자침하여 경락의 시종을 모두 흔들어 깨우는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단 신경분지가 협착되어 나타나는 방사통인 경우에는 협착된 부위를 먼저 고쳐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울체된 기운을 풀어내는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녹내장은 주로 간의 병변으로 보게 되지만 급성녹내장으로 안압이 높아진 경우에는 안압을 낮추기 위해서 방광경락의 통경락 치료를 하면 안압을 내리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정명을 자침할 때에 발침 이후 즉시로 침공을 막아서 적어도 1분이상 충분히 지혈을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부출혈로 눈에 팬더곰처럼 멍이 드는 현상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 기시혈과 종지혈의 자침원리
혈위에 자침을 하면 자인경기에 의해서 자침부위를 중심으로 들어오는 경락의 기운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동시에 자침부위에서 나가는 경락의 기운은 강하게 밀어주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다.
특정경락의 기시혈은 자인경기의 원리가 그대로 나타나지만 그 본경에서는 밀어주는 추기의 작용이 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며 종지혈은 끌어당기는 작용이 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기시혈과 종지혈을 자침하게 되면 마치 장마비가 오면 시냇가에 고여있는 썩은 물이 모두 씻겨 내려가듯이 대청소가 되는 것처럼 그 경락의 흐름이 매우 강하게 활성화된다.
이때에 장마비가 충분해야 시냇가가 깨끗이 청소가 되듯이 충분한 경락의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서 다리로 기운을 통과하는 족경을 위해서는 경락기운의 무게중심을 위쪽으로 미리 올려두어야 한다. 또한 손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수경을 자침하는 경우에는 경락의 밸런스를 하체로 미리 내려 두어야 한다.
따라서 상삼음경을 통경락하는 경우에 하삼음경에서 밀어줄 때와 족삼양경을 통경락하는 경우에 수삼양경에서 밀어줄 때에 보다 통경락의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때 족삼음경을 통경락하기 위해서 수삼음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을 때나 수삼양경락의 통경락을 위해서 하삼음경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을 때는 다소 통경락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임상에서 느낄 수 있었다.
▲ 인체의 상하 기운조절
인체의 12경맥이 상하로 흐르기 때문에 흔히 나타나는 병리가 상하로 기운이 편중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면서 자꾸 졸리고 하지가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이것은 경락의 무게중심이 하체로 편중된 상태이다. 이와 반대로 상열감과 두통과 안구충혈이 있고 구역감이 있다면 이것은 경락의 무게중심이 상체로 편중된 상태이다.
이런 경우에 상하로 편중된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취혈법이 전술한 바와 같이 원락취혈법을 이용하여서 편향된 경락의 흐름을 균형 있게 맞추어서 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면 통경락 취혈법에서 댐의 수문을 열듯이 기시혈에서부터 기혈이 강하게 흘려 내려 보내기 위해서 기시혈 뒤쪽으로 경락의 무게중심을 옮겨놓고 기시혈과 종지혈을 자침하게 되면 치료목표가 되는 경락의 처음과 끝까지 강하게 경락의 기를 흘려 보낼 수 있게 된다.
▲ 통경락 취혈법
① 치료대상의 경락만 통경시키므로 장부와 상관관계가 없다
② 따라서 원상 혹은 태극혈부를 자침할 필요가 없다
③ 치료대상의 경락에 따라 순경 혹은 역경으로 기맥을 잡을 수 있다
④ 치료대상은 종(從)적인 직선(直線) 관계로 나타나는 병리이다
오세준 원장 (밝은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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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경의 통경락 >
경락(經絡) |
순역 (順逆) |
1 |
2 |
3 기시 (起始) |
4 종지 (終止) |
수태음폐경 (手太陰肺經) |
순(順) |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락(絡) 광명 |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원(原) 태충 |
중부 |
소상 |
역(逆) |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 락(絡) 비양 |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원(原) 태계 |
중부 |
소상 |
|
수양명대장경 (手陽明大臟經) |
순(順) |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원(原) 구허 |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락(絡) 여구 |
상양 |
영향 |
역(逆) |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 원(原) 경골 |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락(絡) 대종 |
상양 |
영향 |
|
족양명위경 (足陽明胃經) |
순(順) |
수궐음심포(手厥陰心包) 락(絡) 내관 |
수소양삼초(手少陽三焦) 원(原) 양지 |
승읍 |
여태 |
역(逆) |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락(絡) 통리 |
수태양소장(手太陽小臟) 원(原) 완골 |
승읍 |
여태 |
|
족태음비경 (足太陰脾經) |
순(順) |
수궐음심포(手厥陰心包) 원(原) 대릉 |
수소양삼초(手少陽三焦) 락(絡) 외관 |
은백 |
대포 |
역(逆) |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원(原) 신문 |
수태양소장(手太陽小臟) 락(絡) 지정 |
은백 |
대포 |
< 천경의 통경락 >
경락 (經絡) |
순역 (順逆) |
1 |
2 |
3 기시 (起始) |
4 종지 (終止) |
수소음심경 (手少陰心經) |
순(順) |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락(絡) 풍륭 |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원(原) 태백 |
극천 |
소충 |
역(逆) |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락(絡) 광명 |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원(原) 태충 |
극천 |
소충 |
|
수태양소장경 (手太陽小臟經) |
순(順) |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원(原) 충양 |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락(絡) 공손 |
소택 |
청궁 |
역(逆) |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원(原) 구허 |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락(絡) 여구 |
소택 |
청궁 |
|
족태양방광경 (足太陽膀胱經) |
순(順) |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락(絡) 열결 |
수양명대장(手陽明大腸) 원(原) 합곡 |
정명 |
지음 |
역(逆) |
수궐음심포(手厥陰心包) 락(絡) 내관 |
수소양삼초(手少陽三焦) 원(原) 양지 |
정명 |
지음 |
|
족소음신경 (足少陰腎經) |
순(順) |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원(原) 태연 |
수양명대장(手陽明大腸) 락(絡) 편력 |
용천 |
수부 |
역(逆) |
수궐음심포(手厥陰心包) 원(原) 대릉 |
수소양삼초(手少陽三焦) 락(絡) 외관 |
용천 |
수부 |
< 인경의 통경락 >
경락(經絡) |
순역 (順逆) |
1 |
2 |
3 기시 (起始) |
4 종지 (終止) |
수궐음심포경 (手厥陰心包經) |
순(順) |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 락(絡) 비양 |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원(原) 태계 |
천지 |
중충 |
역(逆) |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락(絡) 풍륭 |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원(原) 태백 |
천지 |
중충 |
|
수소양삼초경 (手少陽三焦經) |
순(順) |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 원(原) 경골 |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락(絡) 대종 |
관충 |
사죽공 |
역(逆) |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원(原) 충양 |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락(絡) 공손 |
관충 |
사죽공 |
|
족소양담경 (足少陽膽經) |
순(順) |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락(絡) 통리 |
수태양소장(手太陽小臟) 원(原) 완골 |
동자료 |
족규음 |
역(逆) |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락(絡) 열결 |
수양명대장(手陽明大腸) 원(原) 합곡 |
동자료 |
족규음 |
|
족궐음간경 (足厥陰肝經) |
순(順) |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원(原) 신문 |
수태양소장(手太陽小臟) 락(絡) 지정 |
대돈 |
기문 |
역(逆) |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원(原) 태연 |
수양명대장(手陽明大腸) 락(絡) 편력 |
대돈 |
기문 |
▲ 취혈 예
① 감기에 걸린 후 감기는 나았으나 항배강도 아직 남아 있는 것 같고, 등이 결리고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남아 있다. |
② 급성녹내장으로 안압이 오르고 눈이 충혈이 되었으며 머리가 무겁다. |
③ 평소 편두통이 자주 있었는데, 며칠 야간을 한 뒤에 협륵통이 발생하였다. |
④ 목과 어깨가 경직이 되면서 팔의 외측을 따라서 통증이 있는데, 경추의 이탈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
⑤ 기침을 발작적으로 많이 하고 가래가 나온 뒤에 가슴이 결리는 증상이 심하고, 숨쉬기가 편치 않다. |
순(順) |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 락(絡) 광명 |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원(原) 태충 |
중부 |
소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