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염성은 없지만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서 전염성 피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흔하다.
피부가 붉어지고 하얀 각질이 주요 증상인 건선은 팔꿈치, 두피, 무릎, 엉덩이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8년 5년간 건선 진료를 받은 환자는 16만명 정도이며 남성 환자가 매년 1.4배 이상 많았고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또 건선 환자 수는 연령대에 따라 연평균 증감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과 20대에서는 증가했고 2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 연령층은 감소했다.
건선이 처음 발병하면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기는데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인다.
심할 경우 발진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그 크기가 동전 정도로 커지기도 하고 드물지만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건선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원인을 가진 사람이 피부 외상, 건조한 기후, 일조량 부족, 감기, 음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의 노출로 증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건선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병력과 피부 증상을 통해 건선 진단이 가능하지만 지루피부염, 유건선, 모공홍색잔비늘증, 장미색 잔비늘증, 편평태선, 건선모양 매독 발진, 진균질환 등 건선과 비슷한 증상의 피부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피부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건선의 경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병변을 호전시키고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답답한 마음에 민간요법이나 여러 병원을 방문해 치료방법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지식 및 임상 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정해 한곳에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건선은 팔, 다리, 얼굴, 손발톱 등 노출되는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지만 생김새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질환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피부자극이나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선의 피부는 수분과 지방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고 정상인보다 빠르게 소실되므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충분히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 가동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는 건선환자에게 증상을 재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 환자의 절반가량은 스트레스와 과로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고 과로를 피해야 한다.
흡연자는 건선의 발병 위험이 높고, 금주를 할 경우 건선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금연과 금주가 건선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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