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인 자음건비탕이 만성주관적 어지럼 환자의 산화-환원 및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의 균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자음건비탕 처방: 백출 4.5g, 진피, 당귀 (酒洗) 각 3g, 백작약, 생지황, 천궁(酒洗) 각 2.4g, 반하(薑制), 백복령, 인삼, 백복신, 맥문동, 원지 각 2.1g, 감초(炙) 1.2g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류호룡 교수 연구팀이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한 이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만성 주관적 어지럼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연구를 시행하였다.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25명씩 무작위 배정되었고 자음건비탕(하루 24g, 정제)과 위약(하루 24g, 정제)을 4주 동안 각각 복용하게 하였다.
산화 스트레스 인자, 항산화물질,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변화를 시험 전후 검사하여 비교한 것.
먼저 산화 스트레스 인자 중 산화질소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지질과산화 산물인 말론알데히드는 자음건비탕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또 항산화물질 지표인 총 글루타티온, 트롤록스 등가 항산화능력, 카탈라제 활성, 초과산화물 불균등화효소 활성을 검사하였는데 자음건비탕 복용군은 모든 검사에서 증가를 보여, 산화-환원 균형의 개선을 확인하였다.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중 혈청 코티솔과 아드레날린 수치는 자음건비탕 복용 후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세로토닌 수치는 유의하게 증가하여 자음건비탕 복용이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균형 개선에도 효과 있음을 확인하였다.
연구책임자 류 교수는 “임상에서 어지럼 환자에 빈용되는 자음건비탕의 항산화 효과와 스트레스 호르몬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성 어지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연구 결과는 SCIE 등재 국제 학술지인 ‘파라큐티컬스’에 게재됐다./자료=대전대 대전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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