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잔잔한 음악, 감미로운 목소리, 심야 라디오 방송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불면증 때문에 편안한 소리를 들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숙면에 들기 위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기 전 음악, 라디오 방송이 결코 수면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간이 수면 단계에 돌입할 때 중요한 신경 프로세스가 작동하는 반면 청각 신경은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건재하게 활동한다.
이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면 도중 잠재적인 위험을 감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인 셈이다.
따라서 잠을 잘 때 듣는 음악은 결국 소음에 불과하다.
오히려 수면 중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잘 땐 음악 등에 의존말고 건강한 수면 위생을 확보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만약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정신적·육체적 체질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면 습관, 수면 질환, 우울증 등의 여부를 파악하여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불면증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할 때 만성을 의심하는데 이때 수면클리닉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후 맞춤 치료를 받으면 좋다.
불면증 증상이 없다고 해도 건강한 수면 여부를 체크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수면 질 저하 때문에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에 시달린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시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면서 연구개나 혀뿌리를 떨리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상기도 협소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장애다.
코골이와 수면무모흡증은 호흡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을 방해해 불면증, 기면증, 주간졸림증, 수면무호흡증 등을 초래한다.
이 증상이 오래가면 수면 중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지속돼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졸중 등 각종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을 부추길 수도 있다.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야식, 지나치게 밝은 조명 등은 수면 위생에 악영향이다.
따라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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