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재학생은 물론 교직원, 동문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한의학의 교육과 함께 연구논문 발표, 졸업 후 진로 등까지 신경 쓰는 한의대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동국대LA(이하 DULA)에 새로 부임한 엄석주 총장<사진>의 포부다.
엄 총장은 지난 1997년 당시 동국로얄한의대에 입학 및 졸업해 한의사가 됐고 2000년엔 프로그램 디렉터를 거쳐 2010년 무렵 학장까지 지냈다가 다시 최근 신임 총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그야말로 학생에서 시작해 교직원 및 학장에 이어 총장까지 된 것이다.
엄석주 총장은 “학생으로 시작해 총장까지 된 만큼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동문들의 마음까지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며 “때문에 재학생-교직원-동문회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명실공히 최고의 한의대로 도약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엄 총장은 양질의 우수인력을 모집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한의대 교육을 거쳐 한의사 면허시험 합격률을 높이고 나아가 학교 내 한의학 연구소를 설립, 한의학은 물론 대체의학을 아우를 수 있는 연구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한의 임상 박사학위 제도인 DATM(Doctor of Acupuncture and Traditional Medicine)의 승인을 받아 운영 중이다. 이 박사학위는 이미 면허를 취득한 한의사들도 최단 9개월만 공부해도 별도 논문 심사 없이 박사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의 임상박사’에 맞게 경험이 풍부한 한국 한의사 위주의 강사진이 과학적이고 합리적 한의학을 교육하며 한양방 협력치료 기술은 물론 임상에 바로 활용가능한 사상의학, 동씨침, 사암침, 미용침 등도 심도 있게 강의한다. 기존 재학생들 역시 석사 커리큘럼에 9개월을 추가로 더 공부하면 박사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엄 총장은 “재학생을 위한 동문회 연계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 중이다. 동문 장학금 지급은 물론 동문 한의원에 익스턴십을 주거나 OPT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자랑인 한국 동국대와의 인턴십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DULA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에 일정 기간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해왔고 오는 12월12일부터 2주간 이 제도를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재활과, 신경정신과 등 다양한 환자의 일일 진료에 참관하며 수업 토론이 가능하다. 또한 많은 환자의 의료관찰과 토론을 통해 전통 한의학적 진단과 침, 뜸 방약과 함께 X-레이, 초음파, MRI, 봉독치료, 아쿠아 침술, 아로마 테라피, 물리 치료 등의 방법과 치료법을 배울 수 있다.
엄석주 총장은 “DULA 졸업생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한국 동국대에 편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현재 이 제도를 통해 편입한 학생은 총 6명”이라고 밝혔다.
엄 총장은 또한 “한의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한의 교육으로 수준 있는 한의사로 양성해 졸업 후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양방 병원과의 연계 등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DATM 문의 C. 213-925-9944, 한국 동국 일산한방병원 연수 문의 T. 213-487-0110 ext. 102)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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