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한의원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각종 귀 관련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중이염(정이)
▷외과사주산자(外踝四周散刺, 무명혈): 다리로 피를 쓸어 보낸 후 외과(外踝)주변 청근방혈. 소장경이 귀를 돌기 때문에 중이염을 치료한다.
▷제오(制汚) 방혈 + 사마, 화경: 모든 귀의 문제에 쓴다.
▷지오회 방혈: 비정상적인 농이나 화농된 상처를 치료한다. 발바닥에 창이 생겨 고름이 흐른 지 3년된 환자가 치유가 안돼 고름이 생길 때, 중이염 오래돼 농이 흐르고 잘 낫지 않는 상황 등에 적용한다.
▷대장승격(양곡, 양계 보/통곡, 이간 사) + 내양구, 음릉천.
-대장승격: 귓속 염증, 중이염으로 귀가 욱신욱신 쑤실 때, 몸 어디든 욱신거리고 쑤실 때 사용한다. 급성중이염으로 귀에서 물이 나오면 귀는 물론 팔 다리 몸 어디든지 욱신욱신 쑤신다, 견비통으로 팔을 끊어내고 싶을 정도로 욱신거린다, 수술한 부위가 욱신거린다, 독감에 걸려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플 때 등도 모두 포함된다.
-대장정격: 귀에 진물이 나는데 통증이 없으면 건조한 양명 기운을 더하기 위해 사용한다.
-위승격 + 내양구, 음릉천: 치료해도 계속해서 진물이 나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경우, 종기가 나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진물이 흐를 때, 곪았을 때.
▲ 이명
▷①수곡, 풍시, 중백, 완순 1∙2(건측), 차삼, 청회(환측).
▷②사마, 신관, 영골 + 청회(환): 사마는 기를 보해주고 익기승양한다. 만성질환은 신이 손상되므로 신관을 쓴다. ①②를 교대로 사용한다. 이명에 가장 효과가 좋다. ①을 먼저 두 번 쓰고 ② 조합을 사용한다. 특히 ① 이 중요하다.
담경이 귀를 지나므로 수곡, 풍시가 담경을 다스리고 완순은 소장경락을 치료하며 보신한다. 차삼은 귀를 지나는 삼초경에 도움을 준다. 귀를 지나는 담, 소장, 삼초경의 혈을 사용, 이명을 다스린다. 청회는 견인침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이명 치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통 3~6 개월은 잡아야 한다.
▷이명방: 상양, 통곡 보, 태백, 태계 사. 담정격, 신정격.
이명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말한다.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이 나고 잘 안 들린다. 신허 이명은 허증으로 오는 증상이므로 소리가 작고 모기우는 소리 같다. 간양상항으로 오는 이명은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다. 이명은 담, 소장, 삼초경상의 혈로 치료한다.
▲ 이롱: 이롱방(경거, 부류 보/ 지구 양보 사)은 신허한 상태에서 병리적 상화가 동요해 소양경이 불안한 상태로 인해 발생한 증상을 치료한다. 신정격, 담정격을 병용해 음경을 보하고 양경을 사한다(소양경의 화혈을 동시에 사한다). 보음사양 음기익창 이목총명 (영추).
▲ 삼중, 사화외 방혈: 구안와사, 편두통, 모든 귀질환의 통치방으로 귀 문제, 귀가 아플 때는 먼저 삼중, 사화외를 방혈한다. 코에 문제 있으면 무조건 사마 방혈, 귀는 삼중을 방혈한다. 구안와사, 편두통, 귓병,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한 두통, 뇌 자체에 문제가 있는 병, 인후통 등이 있으면 무조건 먼저 삼중을 방혈 한다.
▲ 소장정격
▷귓속이 가려워 미치겠음, 귓속이 들먹거리며 쐐기가 쏘는 것 같고 손 발바닥도 너무 가렵다. 이는 혈허, 혈열에 의한 가려움증이다.
▷귀가 막히고 먹먹하다. 비행기 타고 이륙 또는 착륙 등으로 기압의 변동이 생길 때, 고산 지대에서 먹먹해서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 모두 소장이 허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 소장정격을 사용한다.
▷귀속이 스멀거리듯 가렵다: 소장 정격, 비승격.
▷소장경은 혈을 주관하므로 혈허에 쓴다. 당연히 몸이 마른 사람에게 좋다. 살이 뜨겁고 열이 난다. 가
려워 미칠 것 같다, 특히 술 먹으면 피가 나도록 긁는다, 피부의 홍반, 심한 가려움증, 손이 어디 닿기
만 해도 아리고 쓰리고 아플 때 등이 모두 혈열로 인한 증상이다. 이때 소장정격을 쓴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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