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비위나 대소장 문제로 발생하는 각종 소화기병 및 급∙만성 복통 치료에 유용한 동씨침 치료법에 대해 소개하겠다.
▲ 급성 복통
▷사화 중, 외 방혈 + 통관 통산: 일반 소화기병, 위장병. 심위동치라고 심장병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가슴이나 심장을 다스리는 처방은 위 또한 다스린다.
▷사화상(족삼리) 방혈: 속 안 좋을 때 방혈하면 통증이 즉시 사라진다.
▷양구: 위경의 극혈. 무릎을 굽혔을 때 위로 2촌처. 급성 위통에 강하게 누르면 효과가 있다. 강하게 자침 하면 위통이 멎는다. 이는 양구가 위경의 극혈이기 때문이다. 극혈은 다기다혈해 급증 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다.
▷내관, 삼리: 유침을 오래 한다. 천식도 치료가능.
▷토수, 문금: 위가 한냉하면 토수부근에 청근이 보인다.
▷비정격: 복통이 심해 새우처럼 구부리고 괴로워하는 증상. 위경련 혹은 췌장염에 의한 복통시 사용. 조잡에도 사용. 이 증상은 식사 후 음식물이 도로 올라오는 증상으로 트림을 하면 음식물이 조금씩 올라온다. 복통은 없다.
→모든 소화기 질환의 기본 혈은 족삼리다. 체하건 배가 아프든 먼저 족삼리를 방혈한다. 급만성위통, 급성 위통, 위장병 등에 무조건 먼저 방혈한다. 천식도 좋아진다. 또한 소화가 안 되거나, 심장 부분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가슴부분에 상열감이 있을 때도 사용한다.
소화가 만성적으로 안 될 때 모든 위장 문제에 사화상(족삼리), 사화중, 외 방혈이 가장 효과 좋다.
족삼리는 족양명위경의 합혈이다. 위경은 ‘토’에 속하고, 양경의 합혈도 토에 속한다. 본혈은 토경의 토혈로 진오행에 속한다. ‘합치내부’이므로 합혈은 부병을 치료할 때 먼저 선택하는 혈이다. 해당 부와 연계된 병증을 통치하는 작용을 한다. 족삼리는 예부터 위장관을 조절하는 기능과 연관된 소화계통 질병에 중요하게 사용해 왔다. 족삼리혈은 한열을 모두 치료하고 허실을 모두 조절하는 ‘쌍향성’ 치료작용이 있다. 그래서 위통이든 위염이든 모두 효과적으로 족삼리 부근에 청근이 있으면 자혈한다. 이렇게 하면 치료 효과가 더 빠르고 좋다.
문금 역시 급만성위통 치료 효과가 좋다. 문금은 위경의 수혈인 함곡 뒤쪽에 있으며 뼈에 붙여 자침한다. 침구대성에서는 함곡과 문금은 위치가 서로 부합한다고 했다. 수혈은 통증을 주관하므로 효과가 극히 우수하다.
급성위통에 정본혈 또한 아주 효과가 있다. 정본혈은 코에 있는데 독맥의 소료혈에 상당한다. 본혈은 온양효과가 극히 우수하여 혼수시 구급혈로 사용한다. 이 혈은 양명경을 끼고 있고 전식대응중 비위와 서로 대응하기 때문에 이곳에 자침하면 급성위완창통, 위경련 치료 등에 효과가 우수하다.
내관은 지통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좀 더 본치에 가깝다. 어떤 경우는 양구에 자침해 위통이 호전됐다가 이틀이 지나서 다시 아파졌는데, 내관에 자침했더니 좋아져서 수일이 지나도 말짱했던 경험이 있다. 나는 사화상을 많이 쓰는데 일반적 위통에 내관과 배합하여 치료한다.
만약 오래된 위통이라면 바로 사화중 즉 족삼리에 자혈을 한다. 역시 위경의 조구와 풍륭 일대에 자혈한다. 만일 급성위통이 아주 심하다면 양구에 자침한다. 양구는 위경의 극혈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사화 중, 외 방혈.
-해계와 문금혈 주위에 청근이 있다면 이곳에 점자한다.
-급성 복통 치료법과 동일하다.
▲ 소복통: 자침을 했을 때 통증이 사라졌다가 발침하면 다시 아파온다면 방혈 한다.
-문금, 화국.
-척택, 사화중 방혈.
▲ 소복창
▷완순 1, 2: 신이 허하면 소복(小腹)이 팽창한다. 신기허로 인해 소복이 아픈 것이다. 발병 부위는 대장, 소장이지만 그 원인은 신에 있다. 또 신과 소장은 교상합하므로 소장경에 있는 완순 1, 2를 쓴다. 완순은 소장을 다스릴 뿐만 아니라 신을 보한다. 위가 팽창할 때는 문금을 쓴다.
▷완순 1, 2 + 문금 + 족삼리, 삼음교: 위와 소복부, 배꼽 주위 모든 창통에 쓴다.
▷영골, 화국, 화경, 화주: 척택, 사화중외 방혈. 영골과 완순은 간, 소복으로 간다.
▲ 두제(배꼽)주위통 및 요통: 완순 1, 2.
▲ 복창, 식적, 위산과다, 식욕부진
▷복창: 영골, 문금-복창은 소화가 안돼 배에 가스가 차는 것이다. 영골과 문금을 사용하면 장내 가스배출을 촉진한다. 영골은 하복부 통증을 치료하고 문금은 상복부 통증을 각각 치료하므로 같이 사용하면 상하교통하고 대장경과 위경이므로 장과 위를 동시에 다스릴 수 있다.
▷복창통: 영골, 대백, 문금, 척택, 토수-복창, 복통의 기본혈.
-곡지, 족삼리, 천추, 온류.
-문금: 일혈만 사용해도 배가 꺼진다. 위에 관한 문제는 문금으로 대부분 해결한다. 특히 여자들 병은 모두 위나 간의 병이다. PMS 에도 문금을 쓴다.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학교에서 데려가라고 연락 온 학생, 문금 일혈만 자침해도 가라앉는다. 여자들 배에 가스 찰 때 아주 좋다. 보통은 배에 가스 차고 더부룩할 때 비정격이나 위정격을 쓰는데 중완 부위가 더부룩 하면 문금을 사용한다. 평소에 식욕이 좋았다면 위승한격도 효과가 좋다.
▷식적: 체했을 때 기본방.
-사화상(족삼리), 중 방혈.
-소상, 상양, 개비(중지 손가락 끝, 손톱 반대편 도톰한 부분) 방혈: 소상은 체기, 열 모두 다 내린다.
-급체: 개비 방혈 후 대추 아래로 툭툭 쳐내려 가다 제일 통증을 느끼는 자리에 자침한다. 이후 독맥 선상에서 압통처를 찾아낸 이후 이 곳을 습부항한다. 임맥 선상의 압통점도 동시에 풀어준다.
-사관, 중완, 삼리: 체했을 때 막힌 것을 뚫는데 사관이 제일 좋다.
-내관, 삼리.
-폐정격 + 사관, 공손, 내관: 자침 후 심구 만지면 반 이상 없어짐. 잘 체하는 것은 비허, 담허다.
-위승한격: 임읍, 함곡보/ 양곡, 해계사. 청열거습하는 효과가 있다.
조병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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