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계지가작약탕의 처방기준 및 약리, 활용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계지가작약탕(桂枝加芍藥湯): 작약12 대조8 계지 생강6 감초4 ×2
▲ 처방분석
이 처방은 계지탕에 작약을 증량한 것으로 계지탕증인데 작약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에 사용한다. 작약의 병위는 복부로 복부근육(복직근, 장평활근)의 과긴장으로 인한 병증, 굴근위주의 근육 과긴장상이 보인다.
계지탕증+복만 혹 복통, 세변·연변·설사, 잔변감+작약근(주로 굴근의 적색근 부위)의 과긴장으로 인한 쥐 내림, 근육의 당김, 뒤틀림, 오그라듬, 뻣뻣함 등의 근육통 양상이 보인다. 대개 작약근인 이두근, 장요근의 과긴장 압통 + 복직근 경결, 찰과압통이 안진된다.
▲ 처방기준(계지탕과 비교)
계지탕증 같은데 ①복만을 호소하는 경우 ②복통, 세변, 연변, 설사, 잔변감 등이 보일 수 있다. ③대개 작약이 안진된다. ④계지탕증인데 작약근(굴근) 위주의 근육 과긴장상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⑤계지탕증 같은데 좀 더 건실한 경우가 많다.
▲ 임상표현
-평소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 답답할 때가 많다. 헛배가 불러온다. 방귀가 잦다. 배를 조 이는 옷이나 벨트를 싫어하고 항상 배를 느슨하게 하고 다닌다.
-식후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으면 배에 가스가 더 찬다. 그래서 식후 움직이거나 걷는 습관이 있다.
-스트레스, 과로, 컨디션 저하로 인하여 배에 가스가 차고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배에 가스가 차면 가슴도 답답해지거나 견항통,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연변·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배가 자주 아프다. 스트레스, 한랭자극, 과식, 복만 등으로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종아리가 자주 뭉친다. 사지 근육이 당기면서 아프다.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아프다.
▲ 강해(처방기준)
계지가작약탕은 계지탕과 비교해서 접근하면 된다. 계지탕의 확장방으로 계지탕을 알면 쉽게 알 수 있다. 계지가작약탕의 처방기준 도표는 계지탕을 기본으로 만들었다. 검은색, 진한 검은색, 밑줄 친 부분으로 되어 있다.
계지탕과 비교해서 공통점은 검은색으로, 차이점(즉 감별점)은 진한 검은색, 진한 검은색에 밑줄 친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중 밑줄 친 부분이 더 중요하다. 이 부분은 필수적 감별점(차이점)이고 진한 검은색은 참고적 감별점(차이점)이다. 계지탕을 알면 그에 더해 계지탕과 감별점(차이점)만 알면 계지가작약탕을 알게 되는 것이다.
계지가작약탕은 계지탕에서 작약을 일미증량한 처방으로 계지탕증인데 작약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계지탕증을 알고 작약의 임상단서를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계지가작약탕증은 허한증에 기울어져 있다. 형색성정은 수척~중등도, 체력 약~중등도, 면백, 성향·체형 모두 음적, 오한경향이지만 계지탕보다는 좀 더 실증에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체형도 좀 더 비만으로 기울고 체력도 좀 더 강한 편으로 경도 비만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체력은 중등도 정도이며 대체로 계지탕증의 형색성정에 준한다.
신체증상에 계지탕의 빈혹경증이 보인다. 계지탕의 빈증인 오한·궐냉, 한랭자극에 의한 신체동통이, 혹증인 상충, 조작안진과 경향성은 한출후 신중, 감기시 몸살감기 등이 보인다.
계지가작약탕의 높은 수준의 빈증에 복만이 있다. 계지탕과 계지가작약탕의 제일 중요한 감별점(차이점)으로 환자의 워딩은 ①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 답답하고 헛배가 부른다. ②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가 잦다.
낮은 수준의 빈증은 세변, 연변, 설사, 잔변감, 복통으로 복만을 연관병증으로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워딩은 ①평소 대변이 가늘고 무른 편이다. 설사를 하기도 한다. ②배변후 잔변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③배가 자주 아프다. 스트레스, 한랭자극, 과식, 복만 등으로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④복통의 부위는 상복~하복 전체에 걸쳐있는 경우가 많다.
▲ 빈용병류
계지가작약탕은 정인적방에 기울어져 있는 처방이다. 방증만 맞으면 다양한 병증과 질환에 적효를 기대할 수 있다.
소화기질환, 근골동통질환 혹 부인과질환, 피부질환, 정신과질환 등. 과민성대장으로 인한 연변·설사, 복통, 탈장, 탈항. 근육 과긴장으로 인한 근육통이 보이는 제반 근골동통질환 →계지탕으로 근골동통을 치료하는 중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 근골동통이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한 근육통 위주일 경우 복만이 없더라도 작약을 일미(一味)증량하여 계지가작약탕을 쓰면 진도가 나가는 경우가 있다.
생리통, 생리전증후군, 산후풍 등. 소아 아토피 등. 소아틱, 공황장애 등.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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