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팔꿈치 힘줄이 파열되어 일상생활조차 어려웠던 만성 테니스 엘보 환자들에게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가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국대학교는 최근 한의과대학 임동우 교수팀이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 안태석·문지현 한의사팀과 함께 이같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는 팔꿈치 외측상과에 부착하는 힘줄에 발생하는 퇴행성 건병증으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까지 고려하게 되는 난치성 환자의 비율이 높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들이 주로 뼈와 힘줄이 만나는 부착부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통증을 감지하는 감각신경 수용체가 모여있는 ‘근건접합부(Myotendinous Junction, MTJ)’를 새로운 치료 타겟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경혈 초음파를 통해 수삼리혈(LI10)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근건접합부 깊이에 자하거 태반약침을 정밀 시술하는 것을 기본 치료로 삼았다.
연구팀은 또 치료 단계에 맞춰 곡지혈(LI11) 주변 심부 근막에 어혈 약침을 시술하고, 부착부 골막을 침으로 자극하는 등 다층적이고 체계적인 복합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총 10회의 초음파 약침을 시술한 결과 통증 및 기능 평가 점수(PRTEE)가 최대 79.7%까지 감소하는 등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연구팀은 아울러 치료 완료 최장 270일 후 진행된 추적 검사에서도 파열되고 손상됐던 힘줄의 에코도가 변화한 것을 확인했으며 부작용이나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태석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만성 테니스 엘보는 단순히 뼈에 붙는 힘줄뿐만 아니라 근육과 힘줄이 이어지는 근건접합부의 기능 이상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초음파를 활용해 통증의 신경학적 원인에 타겟팅하는 치료법이 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문지현 한의사(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하거 약침은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비타민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며 “스테로이드나 프롤로 주사 등 수년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던 난치성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된 것뿐만 아니라 치료 전후의 객관적인 초음파 영상을 통해 힘줄의 구조적 변화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임동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 시술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 병변의 상태에 맞춘 단계적 치료와 편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 재활운동을 결합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수술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던 테니스엘보 환자들에게 이러한 대안 치료법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후속 연구와 표준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진단학(Diagnostics)’에 게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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