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후두신경통은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게 일반적이다. 후두신경통의 원인은 신경의 압박이나 염증, 종양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다.
SCI(E)급 국제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최신호에 게재된 자생의료재단 4기 글로벌장학생 윤정민 학생(우석대 한의대)의 ‘후두신경통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이 화제다.
후두신경통은 일반적으로 신경차단술과 약물로 치료하는데 이번 연구는 후두신경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과 약물치료를 시행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RCT)들의 결과를 메타분석해 안전성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진행다. 환자군은 후두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로 선정하고 중재군은 침치료와 침치료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받은 그룹, 대조군은 약물치료만 받은 그룹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해당 논문은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데이터베이스와 저널에서 확인한 약 300여 편의 후두신경통 치료 관련 논문 중 11편의 논문을 선정하고, 체계적인 문헌고찰을 통해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다.
논문에 따르면 후두신경통 치료에 쓰이는 약물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침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감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치료와 약물치료의 효과를 비교하였을 때 시각통증지수(Visual Analogue Scale, VAS)의 평균차는 -2.35(95% 신뢰구간 -2.84, -1.86)로 유의미한 통증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음의 숫자가 커질수록 약물치료와 비교해서 침치료의 통증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단독 약물치료 보다 치료율의 오즈비(OR) 값이 약 6배(OR=6.68)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즈비 값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여기서는 치료되어 호전될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
일반적인 후두신경통 치료인 약물치료와 비교해 침치료가 더 좋은 효과를 보이며,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할 때 더 효과적이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침으로 인한 중대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연구진은 후두신경통에 침치료가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침치료는 많은 연구를 통해 β-엔도르핀과 엔케팔린, 디노르핀 등 오피오이드 펩티드가 분비돼 통증을 완화시킨다. 오피오이드 펩티드는 중추신경계에서 발견되는 신경 조절제로 진통 효과를 내는데 윤정민 학생은 이러한 기전을 통해 침치료가 약물치료에 비해 통증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추정했다.
윤정민 학생의 이번 연구는 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하인혁 소장은 “이번 논문은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후두신경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말하고 있다”며 “특히 후두신경통은 진단및 치료과정이 까다로운 질환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후두신경통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자료=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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