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일조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사협회)가 운영한 전화상담 센터의 진료 차트를 분석한 관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을 처방 받은 2,324명의 진료차트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용자의 86.45%(2,009명)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로 피로, 불안, 마른기침, 가래 등의 후유증 개선을 목적으로 전화 상담을 요청했다.
그 뒤를 이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211명, 9.1%), 확진자 접촉 후 격리중인 의심환자(45명, 1.9%) 순으로 전화상담센터를 이용했다.
상담을 받은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처방받은 한약을 비대면 방식으로 약을 받았으며, 가장 많이 처방된 한약은 경옥고(15.9%)였다.
이 외에도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에 사용하는 청폐배독탕*(淸肺排毒)과 짧은 호흡, 마른기침 등에 사용하는 자음보폐탕(滋陰補肺湯) 또 짧은호흡, 소화기 장애 등 개선을 위한 익기보폐탕(益氣補肺湯) 처방이 그 뒤를 이었다.
- 청폐배독탕: 코로나-19 유행 초기, 중국정부가 발표한 중의약 통용방으로, 현재 연구·개발 현장에서 주목 받으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전화상담 전후의 증상 개선 사항에 대한 확인도 진행했다. 확인 결과, 마른기침 호소비율은 상담 전 36.0%(2,094명 중 759명)에서 상담 후 24.9%(1,283명 중 320명)으로 감소했으며, 피로 호소비율은 상담 전 39.4%(2,018명 중 795명)에서 상담 후 29.2%(1,215명 중 355명)으로, 식욕부진 호소자는 상담 전 29.6%(2,000명 중 593명)에서 상담 후 15.2%(1,190명 중 181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만족도의 경우 10점 만점에 8.3점을, 편리성에서 9.3점을 기록하며 환자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의학부 이준환 부장은 “이번 논문은 감염질환 치료에 대한 한의약의 기여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향후 감염병과 그 후유증 치료를 위한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임상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대한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자료=한국 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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