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특정한 조건에서 3피트(약 1m) 거리두기가 전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구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에 3피트가 적당한 거리라고 확인한다면 기존 방역 지침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보스턴의 한 의료센터 연구진이 대면 수업을 진행한 학교에서 6피트(약 2m) 거리두기와 3피트 거리 두기 간 코로나19 감염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한 연구 결과의 평가를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 의료센터는 16주간 대면 수업에 참여한 251개 학군의 학생 54만 명과 직원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파우치 소장은 CDC가 이 자료에 주목하고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내놓으리라 전망했다.
AFP통신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전 세계적으로 2m로 통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핵심 원칙을 바꿀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의 문답이 학교 정상화 문제를 놓고 진행되긴 했지만 특정한 조건에서 3피트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학교는 물론 사무실, 스포츠 경기장 같은 공공장소의 방역 지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맞물려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는 감염 수준이 매우 낮아지고 현재보다 방역 지침이 훨씬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 연설에서 “우리가 함께 해낸다면 7월 4일까지는 가족, 친구와 마당, 이웃집에 모여 요리를 하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 “이는 나라의 독립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로부터 독립하기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이탈리아가 방역 지침을 풀었다가 변이와 다른 요인으로 인해 감염이 급증한 것과 유사한 상황을 미국이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방역 지침 준수와 백신 접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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