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강활의 혈당조절 효능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이준 박사팀이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강기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약재 강활에서 추출한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강활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사용하는 전통약재로 혈액순환 개선, 통증완화, 면역강화 등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강활의 여러 학명이 혼·오용되는 등 분류학적인 문제가 있어 성분·효능·독성 등 결과의 신뢰성과 후속 연구 등에 악영향을 끼쳐왔다.
공동연구팀은 분류학적으로 명확히 식별된 국내 자생 강활의 성분을 분석하고 효능을 검증, 국내산 강활의 특성을 새롭게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국내 자생 강활로부터 총 31종의 단일성분을 분리·분석하고 이 중 3종의 신규물질(new compound)을 탐색해 분자구조를 명확히 규명했다.
또한 31종 단일성분 중 마르메시닌(Marmesinin) 성분이 가장 강한 항당뇨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 성분이 췌장의 베타(β)세포를 자극,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확인했다.
이 성분은 기존에 잘 알려진 당뇨병 치료제 글리클라지드(gliclazide)와 비교할 때 동일 농도에서 2배 더 많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한다.
연구책임자 이준 박사자는 “한국 자생 강활에서 신규성분 3종을 발굴해 명명하고 분자구조를 명확히 규명해 이들 성분에 대한 종합적 구조분석 정보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전문학술지인 ‘Pharmaceutics(IF=6.525)’에 ‘Chemical Constituents from the Roots of Angelica reflexa That Improve Glucose-Stimulated Insulin Secretion by Regulating Pancreatic β-Cell Metabolism’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자료=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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