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후 부작용을 느끼는 환자가 의외로 많이 내원한다.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해당 수술 전 한의원을 포함, 카이로프랙터, 물리치료사 등에 환자를 의뢰, 진료가 안됐다 싶으면 수술하도록 돼 있다. 환자들에게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함께 한의원을 찾도록 알려주면 한의원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수술 후 증후군
수술후증후군(Postoperative syndrome)은 각종 수술 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으로 환자들이 불편감을 느끼는 증상의 조합을 통칭한다.
회전근개 수술후증후군은 회전근개 손상 및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회전근개 관련 수술을 시행한 후 모든 단계(수술직후~재활기)에서 나타나는 모든 불편 증상 및 수술 회복기 이후 지속되는 통증 및 불편 증상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움직임 제한, 뻣뻣함 이외 각종 기능부전 등이 나타난다. 회전근개 파열 및 질환으로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받은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및 후유증은 통증, 경직, 근력약화, 관절 불안정성, 피로감 등이 대표적이다.
▲ 회전근개봉합술∙견봉성형술
회전근개의 손상은 힘줄 손상의 부위와 손상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손상 정도는 힘줄의 부분파열(partial rupture)과 전층파열 (complete tendon rupture) 등으로 구분한다. 손상 부위는 전방(anterior), 전상방(anterosuperior), 상방(superior), 후상방(posterosuprerior) 등으로 구분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호전되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부분파열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전층 파열로 파열부위가 1cm2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부분 파열의 경우에도 3∼6개월 동안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에도 수술적응증으로 본다.
▲ 한의학적 진단
한의에서 회전근개 수술후 환자가 느끼는 각종 부작용은 비증으로 본다. 수술 후 시기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증진단, 기체증, 혈어증, 습담증, 기혈양허증, 비기허증 등으로 진단한다.
▲ 이학적 검사
어깨부위의 검진을 위하여 경추부의 평가와 상지의 신경학적 검진을 우선 시행하며 대측 어깨와의 비교평가도 반드시 시행한다. 양측 어깨에 대한 시진, 촉진을 통한 압통(tenderness) 확인, 능동적 및 수동적 운동범위(ROM)평가, 유발검사 (provocation test) 및 근력검사 등을 실시한다.
주의할 점은, 수술 후 보조기 착용을 하고 있는 부동고정기간에는 과도한 관절운동범위 검사 및 근
력검사, 유발검사 등을 시행하지 않도록 한다.
▷시진: 쇄골, 상완골, 견갑골의 위치 및 좌우 대칭을 살피며, 극상근, 극하근, 삼각근 등 어깨 주변 근육의 비후 및 위축 정도를 파악한다.
▷촉진: 흉골쇄골관절(SC joint), 견갑쇄골관절(AC joint), 견봉하공간(subacromial space) 등을 촉진하며, 이두근, 승모근, 극상근, 극하근, 삼각근 등 어깨 주변 근육을 촉진하여 압통(tenderness) 등을 파악한다.
▷능동적 및 수동적 관절운동범위: 어깨를 능동 또는 수동적으로 굴곡, 신전, 내전, 외전, 내회전, 외회전 시켜서 운동범위를 파악한다.
▷근력검사: 견갑하근, 극하근, 소원근, 극상근 등의 회전근개 근육과 이두근, 승모근, 삼각근 등의 어깨 주변 근육들의 근력을 파악한다.
▷감각검사: 말초신경 분포부위에 따른 어깨와 팔의 피부분절에 대한 감각검사를 시행한다.
▷유발검사: ①통증궁 검사(Painful arc test)-외전의 능동적 운동범위 60도에서 120도 사이에 통증을 호소하면 양성.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②니어 검사(Neer’s test)-팔을 위로 올려 내회전 시 통증이 유발되면 극상근의 손상을 의미하며, 외회전시 통증이 유발되면, 상완이두근건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③호킨스 케네디 검사(Hawkins-Kennedy test)-팔을 앞으로 뻗은 뒤 내회전시 통증이 유발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④깡통 비우기 검사(Empty can test, Jobe’s test)-팔을 앞으로 뻗은 뒤 내회전시키고 엄지는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검사자가 distal arm에 중력 방향으로 힘을 주어 근력을 보는 검사이며, 통증이 있거나,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지 못할 경우, 극상근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⑤극상근 손상 검사(Drop arm test)-팔을 옆으로 뻗은 뒤 팔을 천천히 아래로 내릴 때, 팔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지거나, 팔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경우, 극상근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 증상평가용 설문
일반적으로 △숫자통증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 △ 관절가동범위(ROM) 테스트 등을 사용하며 특히 해당 증상에 어깨 통증 및 장애평가 척도(Shoulder Pain and Disability Index, SPADI)를 사용한다.
이 설문지는 통증에 대한 5가지 문항, 어깨관절 사용 장애에 대한 8가지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0~10점의 11단계로 기술한 후 점수를 합산하여 장애 정도를 평가한다.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정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 치료
▷한약치료 (C/Low): 회전근개 수술후 초기 환자에서 한약치료는 무치료에 비해 유의한 통증 감소 및 운동범위 증가가 확인됐다. 회전근개 수술후 초기 활혈화어, 서근활락, 진통하는 처방인 견응탕, 소담제습탕, 서경탕, 견통탕 등을 기본으로 환자의 상태 및 변증을 고려해 약물을 가미하여 처방한다. 수술 후 회복기에는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보비위, 보간신을 목적으로 처방한다.
▷침 및 전침치료 (B/Moderate): 회전근개 수술후 초기 환자에서 침치료는 거짓침군에 비해 유의한 통증 및 기능 개선이 확인되었으며, 회전근개 수술후 재활기 환자에서 통상적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전침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활성대조군(초음파)과 병행하는 것에 비해 통증감소와 기능 향상에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
환자의 통증부위 및 불편증상에 따라 다빈도로 활용되는 부위는 다음과 같다.
-경혈: 견정(SI9), 노수(SI10), 견외수(SI14), 견우(LI15), 견료(TE14), 천종(SI11), 결분(ST12), 견정(GB21), 대추(GV14), 견중수(SI15), 풍지(GB20), 풍부(GV16) 등과 합곡(LI4), 후계(SI3) 등의 원위취혈
-견관절 주위 근육: 극상근, 극하근, 삼각근, 상완이두근, 상부승모근, 흉근, 쇄골하근 등의 경결점이나 아시혈.
조남욱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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