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를 맞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예방접종의 종류에 따라 살아 있는 균을 사용하는 약제를 항암치료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맞으면 진짜 그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맞으면 안 된다.
그러나 죽은 균을 사용하는 예방접종은 그럴 위험성은 없다.
한편 예방접종을 해 항체가 생기려면 면역력이 있어야 하는데 항암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감소해 예방접종을 하여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아 예방접종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암제 치료가 모두끝난 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암은 전염되지 않으며 가족끼리의 밀접한 접촉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
항암제의 일부가 대변 또는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
화장실을 가족과 함께 사용하여도 환자의 대소변에 가족이 직접 노출되는 것은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용변을 본 후에는 물을 잘 내려 다른 가족들이 환자의 용변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소변이 용기 밖으로 튀지 않게 하고 구토를 하는 경우 구토물이 가족들과 접촉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에 중요한 것은 주민등록증에 나오는 나이가 아닌, 신체적 나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왔고 튼튼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환자라면 나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또 젊은 사람처럼 많은 용량의 항암제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항암제 용량을 줄이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치료받는 경우도 많다. 물론 효과가 조금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치료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노인에서 폐암 항암치료를 한 사람들과 증상 완화 치료만 한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 기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삶의 질도 좋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항암치료를 받아 고생만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이 더 고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제 투여 후 가장 중요한 응급 상황은 열이 나는 것이다. 대부분 항암제는 백혈구를 감소시켜서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커진다. 발열은 몸에 균이 들어왔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열이 난다고 해열제만 먹으면 열은 떨어질 수 있지만 균이 번식하여 위험할 수 있다.
유 교수는 “열이 난다고 해열제만 먹는 것은 화재경보가 시끄럽다고 경보기를 끄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며 “항암치료 후 38도 이상의 열이 나면 응급 상황이므로 빨리 병원에 와서 면역력과 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항균제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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