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암 예방 효과, 심장 기능•인지 능력 올리고 혈당 강하까지
보약•치료약 기능 함께! 중년 이후 환자에게 꼭 필요
쉬산드라는 영어로 ‘magnolia Berry’, ‘Five Flavor Fruit’으로도 불리며 인지능력 향상, 만성기침, 만성피로, 성기능 강화, 스트레스성 불면에 사용하는 항산화 약초이다. 이번 호에서는 이 약초의 기능 및 적용증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 왜 미국 약초인가
미국의 서양약초 세계는 매우 다양해졌다. 25년 전 처음 서양약초를 소개할 때만 해도 로컬 즉 미국 자생약초 위주로 약초 시장이 형성되고 소비자들이 복용했지만 현재는 한약뿐 아니라 남미 약초, 인도 약초(아유르베딕 약초: Ayurvedic herb) 등을 아우르는 그야말로 ‘지구 약초’ 들이 서양약초(미국약초)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현대 의학시스템에 적합하게 약초 사용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한약 또한 기존 한방적 치료범위 이외 다른 질환에도 적용하고 있다. 의학 발달로 약초 성분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보건원, 각 유명 메디컬 학교의 통합의학 센터, 대형병원자체의 식품, 약초 연구 등은 약초 사용범위를 넓혀 질병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혜택을 주고 있다. 다만 약초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의사가 아닌 현대 의학시스템 안에서 이뤄져 안타까움도 있다.
약초를 사용하는 미국의 임상 한의사로 이 현실을 지혜롭게 받아들여 한약은 물론 미국의 자생약초(서양약초) 또한 임상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의학의 중요 치료 원칙인 인지제의(因地制宜)는 질병 치료 시 지역의 특징에 따라 합당한 치료와 약을 써야 하는 것이다.
그 지역의 약초를 사용하는 것은 ‘ 인지제의’에 더욱 부합되는 치료이다. 미주 한의사가 혹 한약(한의학적 효능)에만 매달려 있을 때 미국의 통합의학센터는 미국 자생 약초뿐 아니라 국민 건강에 필요한 모든 약초(한약포함)를 연구하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한약이론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약초사용의 변화를 습득해야 된다. 한국 한의사, 중의사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 어댑토제닉 허브, 쉬산드라
‘쉬산드라’ 는 한약의 주요약재인 ‘오미자(五味子)’이며 서양약초로 거듭난 한약이다.
서양약초에서는 쉬산드라를 ‘어댑토제닉 허브(Adaptogenic Herb)’라 부른다. 이는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고 정상적 생리 활동과 면역기능을 올려 각종질병과 스트레스 대한 저항성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키는 약초로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Do No Harm) 약초를 말한다.
어탭토제닉 허브는 단일약초로만 사용해도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미 각종 화합물로 구성된 ‘자연방제’이기도 하다.
‘쉬산드라(오미자)’는 한국 및 중국에서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약범주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국의 약초세계에서도 효능을 인정받고 각종 질환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구약초’이다.
▲ 주요기능
이 약초는 전통적으로 기침을 완화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위장질환 및 비정상적으로 땀을 자주 흘리는 경우에 사용할 뿐 아니라 인체의 생명활동을 증강시키는 약초로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5가지 약미(쓰고, 달고, 시고, 맵고 짠맛)를 모두 갖고 있는 열매라 하여 오미자로 부르며 각각의 맛에는 고유의 치료 기능이 있다. 따뜻한 성질의 쉬산드라(오미자)는5가지 맛을 모두 갖췄지만 한방적으로 신맛의 치료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미동부의 암 전문 병원으로 암 치료의 부작용에 침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유명한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약초자료에서 ‘ 쉬산드라 ‘는 항산화 기능이 있고 간 기능과 신경계통을 보호하며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초로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염증 효과, 암 예방 효과와 더불어 심장의 기능을 올려 준다.
① 인지능력을 증가 시키는 효과가 있다. 강황과 함께 경도의 인지능력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에 사용.
② 폐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오랜 기침 및 천식에 사용. 몸이 허약해져 땀을 너무 흘린다거나 자면서 땀을 흘리는 경우. 특별히 질병과 연관 없이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 사용한다.
③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이때에는 계피를 함께 사용하면 좋다.
④ 큰 병을 치르고 난 후 나타날 수 있는 피곤, 기력저하,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에 사용한다.
⑤ 오미자는 심신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를 완화 하고 성기능을 강화하는 약초로 사용한다.
▲ 사용방법
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나 오래된 기침에는 잘 씻은 오미자를 꿀과 버무려 잘 말렸다가 필요할 때 끓여 차처럼 마신다. 약재 포재는 한방의 독특한 방법으로 미 본초학자들도 관심 있게 보는 분야이다.
혈당이 높고 몸이 차가운 사람은 적당량의 생강, 또는 계피를 함께 처방한다. 오미자와 계피는 서로의 효능을 올리는 훌륭한 조합이다. 만성 피로에는 인삼을 함께 처방한다.
쉬산드라 유기농 제품의 생약과 분말형태, 캡슐, 형태로 쉽게 구입해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 사용 시 주의사항
쉬산드라는 안전한 약초이나 드물게 양이 많은 경우 위장을 불편하게 하고 입맛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적량(하루 보통 5~10g)을 초과하지 않는다.
위식도 역류성질환(Gastro 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이 있는 경우 생용은 금하고 꿀로 버무린 오미자를 소량에서 시작한다.
오미자는 한약의 보약과 치료약의 기능이 함께 있는 ‘어댑토제닉 약초’로 중년 이후의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비약초로 추천하면 좋다.
홍대선 원장(가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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