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피부는 흔히 건성, 중성, 지성, 복합성, 민감성 등으로 나뉘는데 사람들은 이 피부 타입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사용과 화장법, 세안법 등을 찾아 피부를 관리한다.
그러나 피부만큼이나 민감하고 섬세한 부위가 바로 ‘눈’이다.
관계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눈 또한 피부 타입에 따라 주의해야 할 안질환이 있다.
또한 안구에도 건성 특성을 가진 경우가 있어 평소 자신의 피부나 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관리해야 건강한 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각막 굴절력, 안구 형태에 따라 시력이상 증세 달라
일반적으로 눈 타입을 구분하는 방법은 각막 형태, 수정체의 상태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정시, 근시, 원시, 난시는 일반적으로 시력 검진을 할 때 알 수 있는 눈 분류법이다.
정시의 경우 물체의 상이 특별한 조절 작용 없이 망막에 선명하게 맺혀 명확한 시력을 유지하는 눈이다.
근시는 각막 혹은 수정체의 굴절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안구 길이가 정상과 달라 물체의 상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원시는 안구의 굴절력에 비해 안구의 길이가 짧아 망막 뒤에 상이 맺히고 이로 인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난시의 경우에는 각막이 일정하지 못해 망막에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지는 증상이다.
이처럼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 시력교정 보조기구나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통해 정상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유분 많은 지성 피부, 다래끼 등 조심해야눈 주변의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더욱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다.
때문에 평소 피부 타입에 따라 쉽게 찾아오는 안질환도 달라질 수 있다.
지성 타입의 눈은 유분으로 인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안구 자체에 기름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 주위에 유분이 많을 경우 염증이나 다래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흔히 발생하는 눈 다래끼는 눈에 나는 여드름 정도로 볼 수 있다.
피부에 모공이 있는 것처럼 눈꺼풀에도 모공과 같은 여러 분비샘이 있는데 기름기를 포함해 눈 주변이 청결하지 못하면 그 분비샘 안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여드름처럼 염증이 발생한다.
여성들이 눈 화장을 짙게 하고 제대로 지워내지 않거나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래끼는 발병 초기에 가려움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눈 주위가 부어 오르고 곪는 증상을 보인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눈 주위를 손으로 만지지 말고 화장이나 렌즈 착용은 피해야 하며 온찜질과 항생제, 소염제 안약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하지 않으면 5일 내에 대부분 완화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장기화 된다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어주고 특히 눈 주위를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눈이 항상 건조하고 이물감 느껴진다면 ‘건성안’
눈에 수분이 부족해 심하게 건조하고 이물감이 자주 느껴진다면 건성안에 해당한다.
눈물량이 부족하고 눈물층이 불안정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운 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을 느끼거나 충혈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아침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건조한 실내나 매연이 심한 곳에서는 눈이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건성 타입의 안구는 눈 마사지나 인공 눈물 사용, 식습관과 주변 환경 개선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먼저 커피 등과 같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면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체내 수분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매운 음식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섭취나 잦은 음주 역시 비타민을 파괴하고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비타민 A, B, C가 풍부한 블루베리, 당근, 현미 등의 음식들은 수분이 부족한 눈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건조한 눈에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아침, 저녁으로 눈 마사지를 해 주고 눈 찜질을 하는 것 역시 안구의 건조함을 막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눈이 더 건조해질 가능성이 있다.
가급적이면 냉방기의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눈이 너무 심하게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무방부제 인공 눈물은 넣어 안구에 바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며 특히 소프트렌즈의 경우 자체 함수율을 높이기 위해 눈의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 눈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눈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생활 습관에 따라 질환이 쉽게 발생하는 상태로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이로 인해 눈이 침침하거나 건조해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컬러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짙은 화장 등을 자주 하는 사람은 눈 주위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생활습관에 따라 건성안이 되거나 다래끼 등이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체질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피부와는 달리 눈은 건성이나 지성으로 나누기는 어렵다.
하지만 평소 본인의 피부 상태나 눈이 어떤 상태인지 미리 알고 있으면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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