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 아무래도 지난해 동안 벌었던 수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집리쿠르터(ZipRecruiter)가 파트타임을 포함해 2023년 1~11월 미국 각 주별 한의사 연봉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미국 한의사 평균 연봉(파트타임)은 $76,847로, 최소 연봉은 $11,500, 최고 연봉은 $119,500으로 집계됐다.
각 주를 비교했을 때 한의사 연봉이 가장 많은 주는 뉴욕주로 $87,666이었는데,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42.15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주는 플로리다주로 $58,170였으며 시급은 $27.97였다.
두 번째로 연봉을 많이 받는 한의사들은 가주로 연봉 $86,501, 시급 $41.59로 뉴욕주와는 연봉은 $1,165, 시급은 $0.56의 근소한 차이를 각각 보였다.
다음으로 3위는 버몬주(연봉 $79,056, 시급 $38.01), 4위는 매인주 ($78,540, 시급 $37.76), 5위 매사추세츠주(연봉 $77,917, 시급 $37.46)로 집계됐다. 6위부터는 순서대로 네바다(연봉 $77,768, 시급 $37.39), 뉴저지(연봉 $76.926, 시급 $36.98), 위스콘신(연봉 $76.761, 시급 $36.98), 워싱턴(연봉 $76.576, 시급 $36.82), 오레곤 (연봉 $75,842, 시급 $36.46) 등의 순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아봤다.
미국 모든 주에서의 한의사 평균연봉($76,847)은 2023년도 미국 전체 직종의 평균소득 중간 값인 $57,406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 톱 10위권 밖의 주에서의 한의사 연봉은 가까운 아리조나주의 경우 $73,988, 유타주는 $67,673, 콜로라도주는 $66,648 등이었다.
최근 가주에서 가장 많이 이주하는 텍사스주는 $63,449, 미국에서 은퇴 후 가장 많이 이주하고 싶은 곳으로 알려진 플로리다주는 6만달러대 초반인 $62,460으로 총 50개주에서 45위를 차지했다.
한의사의 연봉이 가장 작은 주는 아칸소주로 연봉 $58,179, 시급 $27.97다. 이는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하는 뉴욕주와 비교하면 연봉은 $29,487, 시급은 $14.18가 각각 차이 난다.
숫자만 놓고 보면 뉴욕과 가주, 버몬트주의 한의사들이 다른 주보다는 윤택한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숫자만을 보고 무턱대고 이주를 결심했다가는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봉급으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주가 가장 한의사에게 유리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각주의 처분가능소득(disposable income)을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처분가능소득은 일명 가처분소득과 비슷한 개념으로, 개인이나 가구가 소득세, 주택세, 교육비, 생활비 등을 각종 고정비용을 제외한 뒤 실제로 소비나 저축할 수 있는 돈을 말한다. 월급에서 세금과 필수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처분가능소득이 높을수록 좋은 것이라 보면 된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3년도 미국 각 주별 처분가능소득’에 따르면 뉴욕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처분가능소득($25,247)을 기록했으며 전국 생활비 순위에서 뉴욕은 4위($49,623)에 올랐다.
두 번째로 가장 한의사의 임금소득이 많았던 가주는 전국에서 생활비가 세번째로 가장 많이 드는 주로, 생활비는 $49,623이 필요해 처분가능소득은 $20,049달러로 전국에서 처분가능소득이 15번째로 높은 주로 조사됐다.
처분가능소득 전국 2위는 한의사 임금소득 9위(연봉 $76,576)으로 조사된 워싱턴주였다. 워싱턴주의 처분가능소득은 $25,119로 1위인 뉴욕과 근소한 차이만을 보였다.
가장 많은 생활비 지출을 요구하는 주는 하와이주로 1년 전체 생활비는 $55,491, 처분가능소득은 1만달러가 채 안 되는 $5,929였다. 하와이 한의사의 평균임금은 $74,927이었다.
또한 2023년도 주별 평균임금과 한의사 봉급을 비교하면 재미있는 경과가 나온다.
예를 들어, 주변 전체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주는 매사추세츠주로 $76,600이었다. 매사추세츠주 평균 한의사 연봉은 $77,917, 주내 타 직종과 비교했을 때 한의사의 연봉이 $1,317 많아,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매달 타 직종에 비해 약 $100정도를 더 버는 것이다.
주별 평균임금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주는 주 전체 평균임금이 $73,870이었다. 주 전체 평균임금과 가주 한의사 평균연봉의 차이는 $13,281로 매달 한의사는 타직종에 비해 $1,107정도를 더 번다는 의미다.
텍사스주는 전체 평균임금 24위로 $57,300다. 한의사 평균연봉은 $63,449로 다른 직종에 비해 $6,149를 더 벌었다. 이는 매달 차이로 계산하면 약 $512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자세한 조사자료를 찾아보려면 포브스지 사이트(www.forbes.com/advisor/mortgages/cost-of-living-by-state/)를 참고하면 된다. (미국 50개주별 한의사 평균연봉표는 한의타임즈 홈페이지 참조. https://hanitimes.com/)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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