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불리∙요불통∙기허요삽∙관격∙불금, 각 증상별로 원인 파악해 처방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특히 여성 환자들의 경우 진료 전이나 후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을 자주 발견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들을 대상으로 소변에 대해 질문하면 의외로 많은 수의 환자가 자신이 소변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인의 정상 배뇨횟수는 5~7회, 성인 하루 약 2,500cc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가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자주 마신다면 소변의 횟수는 증가할 수 있으며 지병이 있을 때에는 복용하고 있는 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밤에 한 번 이상 잠에서 깨어 소변을 보는 것은 엄밀하게 보면 정상이라 생각하기 어렵다. 소변은 사람이 깨어 있는 시간에만 보는 것이 정상으로 수면의 질과 관련한 질문 등을 해 원인 치료해야 한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소변치료에 사용되는 방제를 알아본다.
▲ 소변(小便) 제증(諸症): 소변불리(小便不利), 배뇨곤난(排尿困難)
방광습열(膀胱濕熱), 폐열옹성(肺熱壅盛), 중기하함(中氣下陷), 간울기체(肝鬱氣滯), 명문화쇠(命門火衰), 요도폐색(尿道閉塞) 등이 원인이다.
① 요불리(尿不利): 소변이 순조롭게 배출되지 못한 상태.
-만전목통탕(萬全木通湯, 하77) 소변난(小便難) 이황(而黃), 방광열(膀胱熱). 방광열로 소변보기가 어렵고 소변 빛이 누렇게 되는 것을 다스린다.
-도적산(導赤散, 하78): 소변불리(小便不利), 소장열(小腸熱). 소장열로 인한 소변불리를 다스린다. 사령산과 합방한 것을 ‘이열탕’이라하며 구미, 심위의 옹열, 구창 등을 다스린다. 열이 심할 경우, 황금, 황련, 맥문동을 가한다.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 중64): 소변적삽(小便赤澁), 구건번갈(口乾煩渴), 심화상염(心火上炎). 심화가 타올라 입이 마르고 변갈하고 소변이 붉고 삽한 것을 다스린다.
-사물탕(四物湯 상68): 혈병(血病)을 통치함. 혈열에는 지백과 우슬을 가한다. 허양에는 황금을 가하여 부평초말로 조복한다. 봄에는 천궁을 배로, 여름에는 작약을 배고, 가을에는 지황을 배로, 겨울에는 당귀를 배로 한다. 또한 봄에는 방풍을 가하고, 여름에는 황금을 가하고 가을에는 천문동을 가하고 겨울에는 계지를 가한다.
② 요불통(尿不通, 뇨폐) 소변이 통하지 못하고 방울방울 뚝뚝 떨어지기만 한다.
–팔정산(八正散, 하79): 소변융폐(小便癃閉), 방광적열(膀胱積熱). 방광의 적열로 인한 소변의 융폐를 다스린다. 적응증: 방광염, 요도염, 소변불통.
-우공산(禹功散, 하82): 소변불통(小便不通)을 다스린다. 여러가지 방법으로도 주효할 수 없는 경우 이 약을 복용한다.
-대분청음(大分淸飮 하81): 적열이 폐결돼 소변불리하고 황달과 요혈 및 임폐된 것을 다스린다. 황달이 보이면 인진을 가한다. 목통과 차전자를 빼고 의이인과 후박을 가한 것을 ‘소분청음’이라 하며 습체로 보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다스린다. 소수불리(小水不利), 황달요혈(黃疸尿血), 림폐(淋閉).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상22): 신열자한(身熱自汗), 음식실절(飮食失節).
노역을 아주 심하게 했거나 음식 조절을 못하여 신열이 나고 자한이 나는 것을 다스린다. 황백 3푼, 홍화 2푼을 가하면 심(心)으로 들어가 양혈한다. 자한에는 부자, 마황근, 부소맥을 가한다. 이질이 오래 돼 물같이 되는 데는 부자를 가한다. 비색에는 백문동과 산치자를 가한다. 유뇨에는 산약과 오미자를 가한다. 이후얼(이질)에는 부자, 죽여, 생강을 가한다. 활설에는 가자와 육두구를 가한다.
-자신환(慈腎丸, 하80): 치불갈소변폐(治不渴小便閉). 목이 마르지 않으며 소변이 불통하는 것을 다스린다. 황백, 지모, 관계를 분말로 내 오자대로 만들어 사용한다.
-팔물탕(八物湯, 상32): 기혈양허 즉 기와 혈이 다 한 것을 다스린다. 일명 팔진탕이라고도 한다. 허림에는 황기, 호장근, 황금, 우슬 등을 가한다. 자학(子瘧, 임신중에 앓는 학질)이 오래된 데에는 인삼과 숙지황을 배로 하고 시호, 조금, 사인 등을 가한다.
-(화동火動)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중42): 치음허화동(治陰虛火動), 오열도한(午熱盜汗), 해수담성(咳嗽痰盛), 객혈육수(喀血肉瘦). 음허화동으로 인한 도한, 오열, 해수, 담성, 각혈, 육수(몸이 야윔)를 다스린다. 기침이 심하면 패모와 상백피를 가한다.
-(정갈精竭) 팔미원(八味元, 상40): 신수부족(腎水不足). 오미자 4냥을 가한 것을 ‘신기환’이라하며 이는 폐의 원천을 자양해 신수를 나게 한다. 육계와 포부자를 각 1냥씩 가하면 ‘팔미원’인데 명문 양허를 다스린다. 음허부종에는 우슬과 차전자를 가하여 쓰는데 ‘금궤신기환’이라 한다. 유뇨무도에는 택사를 빼고 익지인을 가한다. 냉림(冷淋: 기력이 쇠약한 때에 찬 기운이 복부 및 비뇨기계에 침습하게 되면 일어나는데, 급성요도염, 방광염으로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기가 부족한 경우, 팔미원을 방광염, 소변불통에는 팔정산을 요도염, 방광결석에는 오림산을 각각 처방한다. 출처: 두산백과)으로 먼저 추워서 떨고 설(泄)하지 못하는 데는 ‘팔미원’이 좋다.
-(담체痰滯) 도담탕(導痰湯, 하3): 중풍담성(中風痰盛), 어삽현훈(語澁眩暈). 중풍으로 인한 담성, 어삽, 현훈을 다스린다. 황금과 황련을 가한 것을 ‘청열도담탕’이라한다. 강활과 백출을 가한 것을 ‘거풍도담탕’이라하며 인삼, 창포, 죽여를 각 5푼씩 가한 것을 ‘척담탕’이라 한다. 기허에 쓰도록 백출, 전갈, 백부자를 가하고 인삼을 배로 쓴 것을 ‘도담군자탕’이라 한다.
-(기열氣熱) 도적산(導赤散, 하78): 소변불리(小便不利), 소장열(小腸熱). 소장열로 인한 소변불리를 다스린다. ‘사령산’과 도적한을 합방한 것을 ‘이열탕’이라하며 구미, 심위의 옹열, 구창 등을 다스린다. 열이 심할 경우, 황금, 황련, 맥문동을 가한다.
-(혈체血滯) 신보원(神保元, 하54): 심격통(心膈痛), 복협통(腹脇痛), 신기통(腎氣痛). 치제기주통(治諸氣注痛). 모든 기로 인한 통증을 치료한다. 심격통, 복협통, 신기통을 다스린다.
-이진탕(二陣湯, 중99): 치담음(治痰飮). 담음의 통치방. 좌두통은 혈허에 속한다. 아침에 증상이 가볍고 저녁에 통증이 심해질 경우, ‘사물탕’을 합방한데에 경개, 박하, 세신, 만형자, 시호, 황금 등을 가해 쓴다. 기울에는 이 약을 달인 물로 ‘교감단(交感丹, 중 89. 여러 기의 울체를 다스려 능히 수화가 승강하게 한다. 밀환 탄자대로 만들어 사용한다)’을 복용케 한다.
-(노인전포老人轉脯, 전포: 배꼽 아래가 조여드는 것 같으면서 몹시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상40): 신수부족(腎水不足).
-(잉부전포孕婦轉脯) 삼출음(蔘朮飮, 상115): 잉부요폐(孕婦尿閉). 잉부의 전포로 인한 요폐를 다스린다. 이 약을 달여 먹고 토하도록 하고 또 먹고 또 토한다.
③ 기허요삽(氣虛尿澁): 기가 허하여 요도가 뿌듯한 증상.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상22): 신열자한(身熱自汗), 음식실절(飮食失節).
④ 관격(關格): 구역질 요(尿) 불통.
-지축이진탕(枳縮二陣湯, 하83): 관격(關格), 상하불통(上下不通). 관격으로 인해 상하가 불통하는 것을 다스린다. 이는 담이 중초에 있는 경우다.
-팔정산(八正散, 하79): 방광의 적열로 인해 소변이 융폐되는 것을 다스린다.
⑤ 불금(不禁): 요 빈삭, 소변이 찔끔거린 증. (비폐허, 간신허)
-축천환(縮泉丸, 중103): 방광기(氣) 부족으로 인한 소변빈삭(小便頻數)해 하루 100여차례 배뇨하는 증상을 다스린다.
-삼기탕(蔘芪湯, 상71) : 기허유뇨(氣虛遺尿)를 다스린다. 노인용으로는 부자를 가한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상22): 신열자한(身熱自汗), 음식실절(飮食失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상40): 신수부족(腎水不足).
-(비폐허(脾肺虛)) 이중탕(理中湯, 상6): 자리불갈(自利不渴).
-귀비탕(歸脾湯, 상66): 건망정충(健忘怔忡), 우사노상심비(憂思勞傷心脾).
-(간신허(肝腎虛)) 우귀음(右歸飮, 상46): 양쇠음승(陽衰陰勝). 우귀음은 화(火)를 보익하는 약인데 양이 쇠약해지고 음이 승세한 것을 다스린다. 기허에는 인삼과 백출을 가한다. 가열(假熱)에는 택사를 가하거나 냉수침해서 냉복한다. 인삼과 당귀를 가한 것을 ‘보원전’이라 한다.
-팔미원(八味元, 상40): 신수부족(腎水不足).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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