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복령·백출·대조·반하·진피·생강·감초 등으로 구성된 육군자탕은 기능성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처방이다. 한국 연구진은 육군자탕의 인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고영훈 박사팀이 세포·동물실험을 거쳐 육군자탕이 신경 세포의 성장·생존을 돕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분비 신호를 증가시켜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신경독성을 유도한 쥐의 해마 세포에서 육군자탕의 세포 보호, 미토콘드리아 기능 손상 방지, 산화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인지 저하 동물모델에서는 인지 행동 개선과 해마 조직 내 신경세포 보호 등 효과도 증명됐다.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한방제제인 육군자탕을 이용하면 임상시험 비용을 대폭 줄이고, 한의에 기반한 치매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고영훈 박사는 “기존 한방제제인 육군자탕 등 한약의 인지 개선 효능을 발굴해 치매 예방·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국제 전문 학술지인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harmacology, IF 5.98)’에 지난 10월 26일 게재됐다. (논문제목:Yuk-Gunja-Tang attenuates neuronal death and memory impairment via ERK/CREB/BDNF signaling in the hippocampi of experimental Alzheimer’s disease model)/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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