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가시오갈피 등의 한약재 추출물이 어린이 성장호르몬 발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아이들이 섭취하는 키 성장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며 이에 따라 원료에 대한 궁금증도 늘고 있다. 이러한 키 성장 제품의 효능에 대한 궁금증은 최근 소개된 키 성장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
가천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이동헌 교수는 어린이 성장 촉진 기능성 물질인 HT042(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연구 과정과 효능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성장 속도는 증가시키되 성장 기간은 단축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키 성장의 법칙을 최근 밝혔다.
HT042 연구진은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문헌에 어린이의 성장을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된 소재 가운데 황기와 가시오갈피 등의 추출물을 동물 모델에 적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뼈 길이의 성장과 키 성장에 필요한 성장인자(IGF-1)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성장 기간을 단축하는 성호르몬 활성 작용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혔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에는 드물게 두 차례의 어린이 대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섭취 군과 대조군 사이의 키(cm) 차이를 확인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이동헌 교수는 “독자적인 실험법 개발을 통해 HT042가 성장 속도는 빠르게 하는 데 성장 기간은 단축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며 “HT042 연구진은 지난해 게재된 ‘Children’ 지의 SCI급 논문을 포함하여 총 10건의 논문을 출판하는 등 키 성장의 해법을 찾는 연구를 식약처 인허가 이후에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에 게재된 성장에 중요한 인자 구조와 조절 메커니즘을 밝힌 연구 결과도 눈길을 모은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바이오분자 및 세포 구조 연구단 김호민 CI(KAIST 의과학대학원 부교수)는 신체 유지와 신진대사에 관여하며, 특히 태아 및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과 유사한 구조의 호르몬 인자 구조와 조절 메커니즘을 밝혔다.(자료=가천대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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