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요방』 방제 구성: 맥문동 10g 복령 택사 백출 6g 목과 빈랑 4g 진피 3g 소엽 상백피 대복피 사인 목향 등심초 2g
*『기효량방』 방제 구성: 맥문동 복령 택사 백출 12g 목과 빈랑 4g 진피 3g 소엽 상백피 4g 대복피 사인 목향 등심초 3g
▲ 기능과 진단
도수복령탕은 수종(水鍾)을 다스리는 처방으로 건비(健脾), 행기(行氣), 이수(利水), 소종(消腫) 기능이 있어 전신 부종. 각기(脚氣), 소변불리, 천식, 해수(咳嗽) 등의 증상을 개선한다. 이 부종은 손가락으로 부은 곳을 눌렀을 때 피부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손을 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미 여러 종류의 다른 부종 및 해수(咳嗽)와 천식 치료제를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을 때 이 처방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천식과 해수는 흉중에 넘치는 수습(水濕)으로 인한 것이어서 부종이 회복되면 이 처방으로 함께 개선된다. 손으로 눌렀을 때 바로 원상으로 회복이 안 되는 것은 허증(虛症)이 심해서 사기(死期)에 가깝다. 이 처방은 현대 의학적으로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사용해 볼 수 있다.
▲ 치험례
①10여 년 전 천식과 객담 치료를 위해 보호자와 함께 필자에게 내원한 65세 여성 환자가 있었다. 당시에 부종 증상이 겉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혈액 검사 결과 종합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권유 받았다고 했다. 또한 수개월 전에 폐 부종과 하지부종 치료, 협심증 시술을 받았고 당뇨와 혈압이 있었다.
필자는 이 환자에게 도수복령탕을 처방, 천식과 객담 증상이 거의 완화됐다. 이후 필자가 해외에 6개월 동안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그동안 통원해왔던 종합병원의 권고에 따라 투석 치료를 시작했고 천식과 불면증, 우울증, 두통,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병원의 허락을 받고 이전의 한약 처방을 다시 받기 원했다. 환자는 이후 8개월 동안 우울증과 불면증, 관절 통증 약물을 추가한 도수복령탕을 재복용했는데 혈액 중의 요산과 크레아틴 수치가 많이 개선됐지만 혈액 검사의 수치가 개선되지 않았다.
탕약을 복용하면서 우울증, 불면증, 관절통증 등은 많이 완화가 되었지만 2년 후엔 복수 증상이 나타났고 몇 달 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3년간 하루 1회 탕약을 복용했었다.
②또 다른 경우로는, 신장 이식이 예정된 한 젊은 남성 환자가 내원했다. 그는 매우 심한 피로감에 시달렸고 수술을 받을 때까지 이 증상을 줄일 수 있는 한약 치료를 원했다. 그래서 도수복령탕을 10일가량 복용했고 그후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고 했다.
▲ 각 약재별 역할
이 처방은 행기화습(行氣化濕)과 이수소종(利水消腫)의 공능을 가지는데 군제는 이수하고 신제는 건비, 화습하고, 좌제는 보음(補陰), 이기(理氣), 화증(和中)해서 완고하게 울체된 체액을 개선한다.
▷군제(君劑): 복령과 택사. 복령은 이수, 건비, 삼습(滲濕)의 기능이 있고 소변불리, 부종, 식소(食少), 설사, 심계, 불면 등을 개선한다.
택사는 이수, 삭습(滲濕)의 기능이 있고, 소변불리, 수종, 설사, 임탁(淋濁), 현훈(眩暈) 등을 회복한다.
▷신제(臣劑): 백출, 빈랑, 대복피, 상백피, 등심초. 백출은 익기(益氣), 건비, 이수, 조습, 지한(止汗)의 기능이 있고 식소, 설사, 복창(腹脹), 현훈, 소변불리, 수종, 지체부종(肢體浮腫)을 완화한다.
빈랑은 이기, 소적, 이수 기능이 있어서 식체흉만을 회복하고, 각기종통(脚氣腫痛)과 수종을 개선하고 기생충을 제거한다.
대복피는 건위, 하기, 이수, 소종의 기능이 있고 식체, 설사, 각기, 경증의 수종을 완화한다.
상백피는 이수, 소종, 청폐열(淸肺熱)의 기능이 있어 열수(熱嗽), 천식, 구갈, 사지부종, 수종을 개선한다. 등심초는 청심화(淸心火), 이소변(利小便)의 기능이 있고 심번실면(心煩失眠)과 요소삽통(尿少澁痛)을 개선한다.
▷좌제(佐劑): 맥문동, 모과, 진피, 사인, 목향, 소엽. 맥문동은 이 처방에서 자음하고 진액을 공급한다. 이 약물은 이 처방에서 많은 약물들이 이수, 거습하는 약물로 이루어졌고 그래서 이 약물들에 의해서 체액의 손상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다.
모과는 화위거습의 기능이 있고 각기종통 치료에서 요약(要藥)으로 사용된다. 진피는 이기, 조습 화담의 기능이 있고 사인도 이기화습의 기능이 있고 목향은 행기(行氣), 지통(止痛), 소식의 기능이 있어 음식과 체액이 정체되지 않게 한다. 소엽은 해표풍한(解表風寒), 행기화중(行氣和中)의 기능이 있어 비위의 기울로 인한 흉비(胸痞), 두통, 해수(咳嗽)를 완화한다.
▲ 원전 내용
“治水腫,頭面手足遍身,腫如爛瓜之狀,手按而塌陷,手起随手而高突,喘滿倚息,
不能轉側,不得着床而睡,飲食不下, 小便秘澀,溺出如割而絕少,雖有而如, 黑豆汁者
服喘嗽氣逆 諸藥不效,用此即癒. 亦嘗驗其病重之人, 煎此藥時,要如熬阿剌吉酒相似,
約水一鬭,止取藥一盞 服後小水必行 時即漸添多,直至小便變清白色爲癒”-『奇效良方』 이 처방은 수종(水腫)을 치료한다. 그 증상은 얼굴, 수족(手足), 전신(全身)이 익은 호박 같은 모습이고, 손으로 누르면 함몰되었다가 손을 놓으면 솟아오른다. 숨이 차서 어디인가에 기대야 되고 몸을 돌려 누울 수 없고 침상에 누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이 나오려면 칼로 베는 것 같이 아프고 매우 적게 나오고 때로는 색깔이 검은콩 물 같다. 기역(氣逆)을 내리는 기침약과 천식의 모든 약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 이것으로 낫게 한다.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는 약이 끈적일 정도로 진하게 달인다. 물을 10 잔 넣어서 한 잔이 되게 해서 복용하면 곧 소변이 나오고 조금씩 소변의 양이 많아지고, 소변 색깔이 맑게 나오면 나은 것이다. -『기효량방』
▲ 적용 방법
만성 신염 또는 네프로제 등의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천식, 안면 부종, 상하지 부종, 전신부종, 심장 판막 질환으로 인한 부종 등에 사용한다.
▷분심기음(分心氣飮): 부종과 함께 우울, 분노 등의 신경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이와 함께 식욕부진, 오심(惡心), 애기(噫氣), 안색위황(顔色萎黃), 현훈, 심하비경(心下痞硬)과 협늑팽만감(脇肋膨滿感)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강주봉 원장(한국 샬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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