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처리를 하면 한약재의 약효 성분의 흡수력 증가하고 다당체를 단당으로 끊어줘서 흡수 및 촉진을 돕는다. 또한 고분자화합물을 저분자로 변경해 한약재의 섬유질까지도 분해해 흡수 및 촉진 효과가 더 높다.
앞으로 다루게 될 효소처리 한약 처방은 전래의 한방처방이 아닌 새 시대와 새 세대들에게 적용 될 수 있게 입방(立方)했다. 또한 현대 과학적인 성분과 약리실험 등으로 효능, 효과를 입증, 그리고 임상경험에서 얻어진 효과가 명확한 약물로 처방을 구성했다.
이번 호에서는 체온상승요법과 하복부 냉증에 좋은 효소한약에 대해 살펴보겠다.
▲ 체온상승요법-육계와 부자
고혈압 치료제는 매우 다양하고 효과도 신속하지만 저혈압 치료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기능이 5배 증가한다는 학설이 발표됐다.
한의학에서는 냉증, 한냉증 관련 학설과 치료제 개발만 이미 2천년이 넘었다. 신체가 차고 냉해서 혈압이 떨어지면 피로감, 무기력증, 식욕감퇴, 의욕상실, 수족이 차지고 심지어 복부도 차서 소화장애, 설사, 빈뇨를 호소한다. 특히 냉음료를 자주 복용하는 젊은 세대 특히 청소년들은 발육부전을 초래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육계, 부자 등은 명약으로 꼽힌다. 육계(肉桂)는 중국보다 베트남산이 주종으로 10년생 이상 계수나무의 수피와 표피의 코르크 층을 제거한 것이 우수품종이다. 30년생도 있으나 값이 매우 고가다.
▲ 육계의 효능 및 약리
한의 본초서에 성미는 맛이 맵고 달고 향기가 높다. 주로 비, 신, 심, 간경에 작용한다.
효능은 보화조양(補火助陽), 인화귀원(引火歸源), 산한지통(散寒止痛)한다. ‘보화’는 영(營)과 위(衛)의 기운을 조화시켜 양기(陽氣)를 끌어 올린다는 의미다. 맵고 발열작용이 있는 육계가 그런 작용을 돕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신장의 양(陽)적 요소가 감퇴해 일어나는 명문(命門)의 기능허약으로 찬 것을 기피하고 사지와 허리, 무릎이 차고 아프면서 소변이 잦거나 잘 못 보는 증상, 호흡이 짧고 헐떡이며 몸이 붓는 증상, 혹은 상체 덥고 하초가 찬 증상을 띠며 배가 차고 대변 설사나 물변, 자궁허냉 등을 호소하는데 결국 몸이 차서 일어나는 저항력감퇴증상이다.
약리작용은 ①위장운동에 영향: 타액과 위액분비 촉진작용으로 소화력을 돕고 위장 평활근경련과 장관경련으로 인한 동통 완화 ②항궤양작용: 위액 분비조절작용으로 궤양억제 ③혈소판응집 억제 ④심혈관계통에 작용: 혈관 확장으로 관상동맥과 뇌혈류 촉진 ⑤면역기능 활성화 ⑥중추신경계통에 작용 ⑦양허, 음허 모델에 영향: 양허모델로 생쥐의 흉선위축의 억제, 부신의 콜레스테롤 하강작용. 이는 양허예방과 치료에 관여하는 것.
용량은 1일 4~15g 환자 증상에 따라 조절하고 식후 1시간에 조석으로 2회 복용하며 고혈압 환자, 출혈자, 임신부는 금기이다.
▲ 우초 해설-육계
몸이 한냉한 것을 정상 체온으로 알고 있으나 이런 사람은 몸이 남다르게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에어콘 바람을 기피한다. 방치하면 면역력이 크게 감퇴하고 여러 병증이 다발성으로 나타나 결국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연결된다.
육계, 건강 등이 배합된 약물들은 전신에 혈액순환촉진, 영양물질 개선, 체온 상승으로 활력을 되 찾고 작업력을 향상시키면서 춥고 더운 공간에서의 내성이 높아진다. 이는 자신과 자연계 변화에 적응력을 향상시켜서 장수에 이르게 한다.
▲ 하복부 냉증- 파고지(破古紙)
최신 연구에 따르면 대장은 영양물질의 흡수와 노폐물의 배설기관으로만 알았으나 장관 내 미생물균총은 미주신경을 통해 뇌신경에 직접 전달돼 장관을 ‘제 2의 뇌’라고도 한다.
장내의 행복호르몬(serotonin) 95%가 대장에서 생산되고 뇌로 전달되면서 여러 신경세포와 호르몬에 조절작용을 한다.
대장에는 1천종의 미생물이 있고 수는 55조에 이른다. 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 자폐증, 치매 등이 장내미생물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미생물을 배양해 주입시켜 치료하나 하복부가 차면 이 균주들이 성장하지 못한다.
실제 임상에서 하복부위 냉증으로 복통 설사, 생리불순, 불임, 남성 불임, 정력감퇴, 여성의 갱년기 장애와 우울증, 치매현상도 뇌기능 장애로 보고 치료도 대장치료를 잘 해야 근본 치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가장 유효한 것이 파고지(破古紙) 즉 보골지(補骨脂)다. 중국에 수입 의존했으나 한국에서도 잘 성장하고 있었다.
▲ 파고지의 효능 및 약리
성미는 쓰고 맵고 온화하다. 신, 비경에 들어간다.
효능은 보신조양(補腎助陽), 온비지사(溫脾止瀉)로 신양(腎陽)부족, 하원(下元)허냉(虛冷)으로 오는 일체의 질환에 적용한다.
요통 허리디스크도 차서 발병한 요통, 하지무력, 보행장애에 쓰고 정력감퇴, 유정, 유뇨, 야뇨증, 소변불금에도 좋다. 오랜된 설사에도 하초를 덥게 하면서 지사작용한다.
약리작용은 ①심혈관 계통에 작용: 관상동맥의 확장작용, 혈류량 개선 ②항암작용 ③빛에 과민반응: 자외선의 차단작용으로 백전풍에 유효 ④항임신 작용: 난소를 절제한 암컷 쥐에게 발정기 변화를 가져오고 자궁 중량증가, 비교적 강항 여성 호르몬 작용 ⑤평활근에 작용: 장관흥분작용, 기관지 평활근에 수축작용
임상 응용: ①자궁출혈: 자궁출혈과 기타 상기도 출혈, 코피, 괴혈병, 등에 유효. 인공유산 후 출혈에도 지혈작용. ②백혈구감소증 ③백전풍
용량은 1회 6~15g 1일 2회 식사 전 1시간에 복용. 금기는 내부장기에 열이 있는 자.
▲ 우초해설-파고지
일반적으로 흥양제나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에 적용한다. 여기서 장관의 허냉증개선으로 장내 미생물의 수를 증가시켜 세로토닌을 분비촉진해 자신감, 확신감, 행복감, 긍정적요소로 작용해 사업, 학업, 예술, 일상생활 등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하복냉증으로 인한 여성의 갱년기 장애는 번조불안, 상기흥분, 머리에 땀이 그치지 않고 갈증을 호소하고 소변은 적갈색이며 좌불안석하게 된다. 이 때 하복부 냉증제거와 상초에 열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다시 상승하는 것을 안착시킨다. (본 칼럼은 백산녹용건재에서 후원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안덕균 박사(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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