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인증위원회(ACAOM)가 앞으로는 위원회 명칭으로 사용하던 ACAOM(Accredit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을 ‘침술 및 한약인증위원회 ACAHM(Accredit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Herbal Medicine)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단 이는 당장 시행되는 것이 아니고 관련법 준수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다.
ACAHM은 “지난 5년간 한의학의 의미로 사용해오던 오리엔탈(oriental)의 대체 단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 왔고 오리엔탈이라는 단어 내용에 침술과 한약의 의미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처럼 위원회의 이름을 변경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ACAHM은 아시아 국가의 전통과 철학에서 파생된 학문에 대한 교육을 인증하는 기관으로써 현대 한의학의 근간이 된 문화를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처음 ACAOM이 발족한 40여년전만해도 오리엔탈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일반 및 한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수용될 수 있는 단어였으나 현재는 예전의 의미와 동일한 의미로 통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 이번 명칭 변경의 이유다.
위원회는 새로운 명칭을 찾기 위해 수년간 많은 연구와 1천700명에 달하는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한의학 박사과정의 명칭인 DAOM(Doctor of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은 한시적으로 존속할 예정이다. 박사과정의 명칭에 대한 수정 고려가 없었던 것을 아니지만 아직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미 위원회 내에서는 조직 내부의 모든 문서 등에서 오리엔탈이라는 단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으로 앞으로 위원회가 발간하는 모든 교육관련 지침 등 공문서에서 해당 단어를 제거하는 작업을 빠른 시간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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