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Hani Times Nov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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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준 원장의 침 치료 원리 ⑦ 상관혈부와 혈법

          同形同氣 上下同經 本經 순대응 및 역대응 상관혈부와 경락대응



                        환자의 허실 가려 축혈 요법을 잘만 활용하면 치료 효과도 크게 증가






        이번 호에서는 상관혈부와 혈            복부를 각각 따뜻하게 하는데
        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용돼왔다. 같은 나무에서 나
        이것을 이해하면 치혈의 원리            오는 가지와 껍질의 쓰임이 달
        를  이해하게  되어  환자  치료        라진다는  분석적  검증을  거
        에 큰 도움이 된다.                치지 않더라도 실제 임상에서
                                   보이는  차이를  오랜  시간  축
        ▲ 정체관                      적된 임상 데이터로 축적해온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일부분            것처럼 한의학은 형상과 매우
                                                              △ 상하동경의 경락대칭과 수족대응① 사진ⓒshutterstock_ Peter Hermes Furian,  Thawornnurak
        이 전체를 대표할 수 있다’는  밀접한 연계성을 띄고 있다.
        이론을 많이 적용해 왔다. 마           경혈점도 같은 원리로 해석된
        치  체세포  하나로  신체를  복        다.  인체에서  비슷하게  생긴
        제하듯 신체 일부분의 정보로  부위는 비슷한 에너지의 흐름
        인체의 전반적인 정보를 공유            으로 치료에 응용을 해 왔다.
        한다는 이론을 실제로 사용해  예를  들어  어깨가  아픈  경우
        온 것이다.                     에는  무릎  혈을  자침하고  무
        따라서 두침, 안면침, 이침, 수         릎이  아픈  경우에는  어깨  혈
        지침, 족저반사구처럼 신체 일           을 자침해 치료한다. 이 방법
                                                              △ 상하동경의 경락대칭과 수족대응② 사진ⓒshutterstock_ Aksanaku, Prostock-studio
        부분으로 전체의 정보를 읽어            은  병처를  직접  치료하지  않
        내고  치료할  수  있고  손가락  고 병처와 같은 에너지가 연동                 는  이론을  활용하면  다양한  직임과 생김새가 비슷한 동형                     두 혹 신체(頭 或 身體)에 나타
        한 마디에서도 상중하초로 나            되는  곳에  자침해  병사를  제        취혈방법  속에서  보다  효율          동기(同形同氣)의 상관혈부 이            날 수 있는데 특히 독맥혈에서
        눠  치료율을  증대시킬  수  있        거하고 정기가 약해진 병처에  적인 치료방법을 도출시킬 수  론을 이용한 치료이다.                                    두부와 배부의 혈로 순대응 관
        다.                         정기를  보강하는  차원  높은  있다.                                추가적으로 한 가지 더 치료율            계에 잘 나타난다.
        결국 침치료는 국소적 반응을  치료방법이다.                                                         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이 속골            즉 독맥의 순대응관계로 두부
        일으켜서 치료하는 것과 전신            즉 침치료의 국소적 반응만이  ▲  상하동경(上下同經)의  경                    과 후계가 모두 수혈(輸穴)로            의 통증을 몸체 배부에서, 몸
        적  반응을  일으켜  치료하는  아니라 한 번 치료로 국소 및  락대칭과 수족대응                                   서 체줄절통에 유효한 효과가             체 배부의 통증을 두부에서 치
        두  가지  반응을  동시에  일으        전신적 반응을 동시에 일으킬  상하동경의  경락  즉  같은  육                  있는 혈이다. 이 같이은에너지            료할 수 있다.
        킬 수 있다.                    수 있다. 이 같은 치료의 근간          경에서 수족대응 관계의 상관            를  공유할  수  있는  조건이나         머리의  어느  한  곳에  통증이
        때문에  합리적인  취혈선택으           이 되는 것이 ‘같은 모양을 지          혈부가 존재한다는 이론 하에            치료효용의 조건이 많아질수              있는 경우 통처를 중심으로 독
        로  보다  침치료를  극대화할  닌 인체의 특정 부분들은 모두  서  실제  임상에서  많이  사용                         록 에너지의 밀접도는 더 증가            맥의 정중선과 청궁혈의 연결
        수 있고 많은 침법들이 이 정           다 같은 기운을 가진다’는 동           하는 것도 있다.                  하고 그만큼 치료율도 더 증가            선에 해당하는 독맥혈을 찾아
        체관을  바탕으로  각  학문마          형동기(同形同氣)의 개념으로  예를 들어 통풍으로 족태음비                      하게 된다.                      서 대응되는 배부에 대응되는
        다 특징 있는 침의 체계로 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상관혈           경의 대도나 태백부위에 통증                                        독맥혈에 자침을 하면 통증을
        전해  왔고  임상으로  반증해          부를  이용해  병처와  먼  곳에        이 심한 경우 수태음폐경의 어 ▲ 본경(本經) 역대응 상관혈부  잘 제어할 수 있다.
        왔다.                        서 치료하는 원도선혈의 이치            제  혹은  엄지  내측면의  폐경        6경의 상하동경의 역대응관계             이 경우에 자침방향은 머리의
                                                                                         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통증이 좌측이면 독맥에서 좌
                                                                                         설명했는데 자기 본경(本經)에            측으로 침방향을 잡고, 머리의
                                                                                         서도 역대응의 관계를 이용하             통처가 우측이면 우측으로 침
                                                                                         여 치료할 수 있다.                 방향을 잡아준다.
                                                                                         예를 들어 족태양방광경의 기             마찬가지로 배부의 일정부위
                                                                                         시혈이 되는 정명혈은 눈을 좋            의 통증이 발생하면 그 통처와
                                                                                         게 하는 효과 외에도 좋은 효            나란한 독맥혈을 찾아서 대응
                                                                                         능이 매우 많다. 하지만 실제            되는 두부의 독맥혈에 자침하
                                                                                         임상에서 자침을 잘하면 문제             는데 통처방향으로 자침한다.
                                                                                         가 없지만 간혹 멍이 잘 들어            즉 배부의 통처가 좌측이면 좌
                                                                                         서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         측 청궁혈을 향해 자침하고 배
                                                                                         다.  이런 경우 정명혈과 본경           부의 통처가 우측이면 우측 청
                                                                                         에서  역대응관계로  지음혈을  궁혈을 향해 자침해 통증을 제
                                                                                         대신 자침하면 비슷한 효과를  어할 수 있다.
                                   △ 어깨가 아프면 무릎혈을, 무릎이 아프면 어깨혈을 자침해 치료한
                                   다.사진ⓒshutterstock_ ESB Professional, wavebreakmedia   거둘 수 있다. 이 같은 원리에  이런 본경 대응관계가 두부와
                                                                                         의해서 12경락의 상하역대응             배부로 반씩 나누어지는 독맥
        ▲  동형동기(同形同氣)의  상          가 된다.                      락을  이용해  통풍치료를  할  관계를 이용하면 상관혈부를  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기
        관혈부                        즉 홍종통이 된 곳에 침 자극           수 있다. 이는 상하로 흐르는  좀 더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                     때문에 독맥혈을 중심으로 많
        한의학은 우주와 인체를 상응            으로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           태음경이 수족대응으로 쌍을  고  자침할 경우에는 상하허실                       이 사용한다.
        시키는  직관성으로  형이상학           진시키는 방법도 좋지만 통처            이뤄 에너지를 교류하고 있는  관계를 반드시 잘 따져서 기맥
        적 추상적 관념과 형이하학적  가 아닌 다른 곳의 침 자극으                     것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의 흐름을 파악한 뒤에 사용하           ▲  경락의  등고대비와  건측
        실용적 운용의 연계성을 어떻            로 국소 및 전신적 반응을 일           마찬가지로 족태양경의 족외             는 것을 전제로 한다.                취혈법
        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발전            으키는 합리적인 치료를 할 수  측부의 통증 치료는 족태양경                                                 인체에는 12경락이 인체의 좌
        해  왔고  실제  임상  데이터를  있다.                              과 같은 태양경인 수태양의 손 ▲ 본경(本經) 순대응 상관혈                      우로  같은  에너지의  유형을
        통해  수천  년간의  검증으로  즉  신체의  일부분은  다른  신                의 수족대응으로 외측부에 있            부와 독맥상대 취혈법                 가지면서 흐르기 때문에 좌우
        입증되어 온 학문이다.               체의 특정한 일부분과 비슷한  는 후계혈을 이용하여 치료할  본경(本經)의  역대응  뿐만이  로  같은  혈부에서는  같은  높
        예를  들면  같은  계수나무의  형상을 띠면 비슷한 에너지의  수 있고 반대로 후계부의 통증                             아니라 순대응도 응용할 수 있            이의 에너지가 흐른다.
        가지인  계지는  손발을,  나무  흐름이 상호간에 발생해 직접                   을 속골에서 치료할 수 있다.           는데, 내인성 혹 뇌인성(內因
        본체에서 나온 육계는 인체의  적인 에너지의 교류를 갖는다                      즉 상하동경의 수족대응과 움            性 或 腦因性)적 병증(病症)은             (→21면으로 칼럼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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