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감초탕 구성약물: 작약(芍藥), 감초(甘草) 각 12g.
작약감초탕은 약 이름처럼 작약과 감초만으로 구성되며 근육 긴장 및 경련, 통증 완화 등에 빠른 효과를 보여 잘 활용되는 처방 중 하나다. 이번 호에서는 작약감초탕의 구성 및 약리, 효과 및 처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 기대 효과
이 처방은 기혈부족 또는 풍한접촉으로 인하여 발생한 무릎과 허리의 근육과 관절인대(關節靭帶)의 긴장 때문에 생기는 통증을 다스린다.
복진 이론에 의하면 이 처방은 복진 했을 때 작약의 증(證)인 복직근연급(腹直筋攣急)이 나타날 때 효과가 있다. 하지만 통증 자체가 근육의 긴장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복진 상 복직근연급(腹直筋攣急)이 없어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다만 이 처방을 사용할 수 있는 통증은 대개의 경우, 넓은 부위가 아닌 국소 부위 통증에 효과가 좋다. 그리고 통증이 심한 슬관절통의 경우에는 다량의 용량인 1회 40~80g을 사용함으로써 신속하고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절 통증이 심하면서 부어 있는 경우에 특별히 이수제(利水劑)를 쓰지 않아도 이 처방은 관절 인대의 긴장을 완화하여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부기를 빠지게 하고 통증을 치료한다.
▲ 처방 기준
1회에 40g 이상인 다량의 작약을 복용하면 소장과 대장의 운동이 촉진되어서 때때로 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물러지기도 한다. 이때는 백출 복령을 추가해서 대변 상태를 조절한다.
무릎 관절통증과 함께 관절에 물이 고여 있으면 방기황기탕과 합방을 해서 쓸 수 있다. 그러나 류마티즘으로 인한 관절통증과 변형에는 작약이 포함된 계지탕을 기초로 하여 마황, 지모 등을 추가해서 만든 계작지모탕을 쓴다.
수(手)작업을 많이 해서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있는 환자는 작약감초탕으로 개선이 되지만, 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고 변형이 있으면 류머티즘이 아니더라도 계작지모탕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작약감초탕은 픙한으로 인한 두통과 관절통이 없는 상태의 소화관의 다양한 통증에도 효과가 있고, 저령탕과 합방하여서 쓰면 신장결석의 통증을 완화하면서 결석의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 작용과 진단
이 처방에서 작약은 보음 보혈과 함께 긴장한 근육을 이완시켜서 통증을 치료하고 군제(君劑)가 된다. 감초는 신제(臣劑)이며, 감미(甘味)의 완화제이기 때문에 통처의 근육과 인대의 통증을 안위(安慰)하고, 또한 익기제(益氣劑)로서 작약의 보음 보혈에 호응해서 기와 혈의 균형을 맞추고, 또한 작약의 시고 쓴맛을 교정하며 신제(臣劑)와 사제(使劑)의 역할을 담당한다.
복진에 있어서는, 관절 부위의 통증, 또는 복부 소화관에 통증이 있을 때, 복직근연급이 확인되면 이 처방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관절과 근육의 국소 통증이 심한편이면 복직근연급(腹直筋攣急)이 분명하지 않아도 좋은 효과가 있다. 관절의 통증 치료를 위해서 여러 가지 많은 방법과 처방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 이 처방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이 처방은 구성 약물이 단 두 가지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가 오히려 신속한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 처방은 작약의 용량이 적으면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작약을 30g 또는 그 이상인 40~80g을 써야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음혈부족으로 인한 요통에 보음탕 또는 독활기생탕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도 관절의 통증이 심하면 작약의 양을 20~30g으로 사용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진
▲ 원문 내용
“상한(傷寒) 맥부(脈浮) 자한출(自汗出) 심번(心煩) 미악한(微惡寒) 각련급(脚攣急) 반계지탕(反桂枝湯) 욕공기표(欲功其表) 차오야(此誤也) 득지편궐(得之便厥) 인중건(咽中乾) 번조(煩躁) 토역자(吐逆者) 감초건강탕여지(甘草乾薑湯與之) 이복기양(以復其陽) 약궐유족온자(若厥愈足溫者) 경작작약감초탕여지(更作芍藥甘草湯與之) 기각즉신(其脚卽伸) 약위기부화(若胃氣不和) 작섬어자(作譫語者) 소여조위승기탕(少與調胃承氣湯) 약중발한(若重發汗) 복가소침자(復加燒針者) 사역탕주지(四逆湯主之)”- 『상한론(傷寒論)』.
“상한으로 맥이 뜨고 땀이 저절로 나고 심번이 있고 조금 추워하고 다리가 당기는 것을 오히려 계지탕으로 표를 공격하는 것은 오치(誤治)이다. 계지탕으로 공격했을 때, 권증(厥證)이 발생하고, 그래서 목안이 마르고 가슴이 편안치 않고 토(吐)하면 감초건강탕을 준다. 이것으로 인해서 양이 회복되고 궐증이 낫고 발이 따뜻해지면 다시 작약감초탕을 지어서 준다. 그 다리가 펴졌지만 위의 기운이 아직 조화롭지 못하기 때문에 섬어(譫語)를 발하면 조위승기탕을 조금 준다. 만약 다시 땀을 내고 다시 소침(燒鍼)을 가했다면 사역탕으로 다스린다.”- 『상한론』.
▲ 적용
-심한 무릎 관절통으로 기립 불능 이거나 보행 불능인 증상, 발목 관절통, 고관절통.
-경련, 배뇨통, 요로 결석 또는 담석으로 인한 심한 통증, 치질로 인한 통증, 배뇨 통증, 심한 국소 통증.
▲ 감별
계작지모탕과 감별해 사용한다. 계작지모탕은 류머티즘으로 인한 관절 통증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작약감초탕은 류머티즘에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류머티즘으로 인한 관절의 통증이 심하면 계작지모탕에 작약의 용량을 증가시키고 두 처방의 합방의 형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강주봉 원장(한국 샬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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