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 만성피로 증상과 달리,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극도의 피로감, 수면 후 불쾌감, 가벼운 활동 후 활력 고갈, 인지 및 집중력 저하 및 머리에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복합 뇌 신경계 질환이다.
한국에서만 매년 2만5000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가 진단받는 질환이지만, 아직 정확한 병의 원인과 병태가 불분명하고 공인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병이다.
최근 한국 연구진이 만성피로증후군(ME/CFS) 환자의 뇌 영역별 특성과 뇌 염증 병태를 규명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일본 국립 신경 정신 연구센터 연구진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529명(남자 277명, 여자 1252명)과 일반인 1715명(남자 469명, 여자 1246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기법(MRI, MRS, PET, EEG 등)을 활용한 65개 임상 연구를 토대로 인구학적 특성 및 뇌 병변 영역과 병태생리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뇌의 전두엽에서 구조적 변화와 비이상적 신호전달이 흔하게 관찰되고, 통계적 메타분석에서 뇌섬엽과 시상영역의 활성 저하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환자 뇌의 전두엽에서 구조적 변화와 비이상적 신호전달이 흔하게 관찰됐고, 통계적 메타분석을 통해 뇌섬엽과 시상영역의 활성저하를 밝혔다.
추가로 뇌 대사물질 및 뇌파 변화가 뇌 염증 소견을 반영해, 이러한 뇌 병변 영역들이 환자들의 극심한 피로, 인지장애, 수면장애, 기립성 조절장애 등의 증상에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해당 질환에 대한 병인·병태를 한 발 더 이해하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저명학술지 ‘자가면연 리뷰(Autoimmunity Reviews)’에 게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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