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목 통증 환자에게 전침 치료를 얼마나 자주 시행해야 할까. 주 1회 치료만으로 충분할까, 아니면 초기에는 치료 횟수를 늘리는 것이 유리할까.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에서 주 3회 전침 치료가 주 1회보다 단기적인 통증 완화와 목 기능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료 종료 후에는 일부 지표에서 두 치료군 간 차이가 줄어들어, 치료 빈도와 장기 효과를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에 9월 28일 발표된 연구는 만성 목 통증을 겪는 18~44세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주 3회 전침 치료군, 주 1회 전침 치료군, 대기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전침 치료에는 양측 경백로(EX-HN15)와 견중수(SI15)를 사용했다. 두 치료군 모두 회당 30분씩 4주간 치료받았으며, 주 3회군은 총 12회, 주 1회군은 총 4회 시술을 받았다.
치료 종료 시점에서 주 3회군은 주 1회군보다 통증 강도와 목 기능장애 등 주요 지표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치료 종료 4주 후 추적 관찰에서는 통증 강도 차이는 유지됐지만, 목 기능장애 등 일부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사라졌다.
이번 결과는 만성 목 통증 환자의 초기 치료 계획에서 전침 치료 빈도를 중요한 변수로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통증이 심하거나 목 움직임에 제한이 큰 환자에게 단기간 집중 치료를 고려할 근거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동일한 혈자리를 사용하면서 치료 횟수에 따른 결과를 비교했다는 점은 한의사들이 치료 일정을 계획할 때 참고할 만하다.
다만 주 3회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고, 주 2회 치료와는 비교하지 않았다. 또한 주 3회군은 주 1회군보다 전체 시술 횟수도 많아 치료 간격과 누적 치료량의 영향을 분리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의사는 환자의 통증 정도와 기능 제한, 내원 여건 등을 고려해 치료 빈도를 결정하고, 일정 기간 치료한 뒤 통증과 목 기능의 변화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초기 증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더라도 이후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단기 집중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초기 치료 이후 어떤 간격으로 시술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결국 이번 연구가 한의 임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만성 목 통증 치료에서 혈자리 선택뿐 아니라 치료 횟수와 빈도 역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진희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