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암센터들이 암 환자의 통증관리에 침 치료와 마사지 요법을 활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프로젝트 책임자들이 의료전문매체 『ASCO Post』에 기고한 개요에 따르면, ‘IMAGINE(Implementing Massage and Acupuncture to Achieve Better Pain Management in Oncology Care)’ 프로젝트에는 미국 22개 주의 35개 암센터가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침 치료의 효과를 새롭게 검증하는 임상시험보다는 기존 연구를 통해 축적된 근거를 실제 암 진료 현장에 적용하고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기존 임상시험에서 통증 감소 확인⋯22개 주 35개 암센터에 도입 추진
이번 사업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와 통합종양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참여 기관 35곳 중 22곳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지정 암센터이며, 나머지 13곳은 비지정 암센터다. 도시 지역 29곳과 농촌 지역 6곳이 포함돼 다양한 의료환경에서 침 치료와 마사지 요법의 도입을 추진한다.
사업의 근거가 된 기존 임상시험인 IMPACT에서는 진행성 암 환자의 중등도 이상 근골격계 통증을 평가했다. 26주 후 10점 척도로 측정한 가장 심한 통증 점수는 침 치료군에서 평균 2.53점, 마사지군에서 3.01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종양학회(SIO)와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가 공동으로 마련한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암 환자의 통증관리를 위한 침 치료와 마사지 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 한의사 전문 교육부터 임상 현장 지원까지
IMAGINE 프로젝트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세 가지 실행 전략을 추진한다.
-전문 교육: 면허를 보유한 한의사와 마사지 치료사에게 암 환자 통증관리 프로토콜을 교육하고 무료 보수교육 학점을 제공한다.
-환자·의료진 교육: 침 치료와 마사지의 활용 목적 및 기대 효과 등을 설명하는 안내자료와 동영상을 제공한다.
-임상 현장 지원: 참여 의료진이 치료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도록 정기적인 온라인 회의를 운영한다.
참여 암센터는 네 개 코호트로 나뉘어 치료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각 코호트는 12개월간 적극적인 도입 단계를 거친 뒤 프로젝트 종료 시점까지 유지 단계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평가 지표는 IMPACT 프로토콜에 따라 실제 치료받은 암 환자 수다.
미국 한의사들에게 이번 사업은 암 환자 통증관리에서 침 치료의 역할이 임상 연구를 넘어 실제 의료기관의 진료체계로 확대되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종양 환자에 특화된 전문 교육과 의료진 간 협력,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내용은 프로젝트 수행자인 켈리 맥코넬(Kelly M. McConnell) 박사와 준 마오(Jun J. Mao) 박사가 작성한 기고문을 토대로 정리한 것으로, ASCO의 공식 검토를 거친 독립 보도는 아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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