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국립암센터와 함께 추진해온 암 환자 대상 원예 치유를 받은 암 환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28.64%가 삶의 질이 향상됐고, 34.35%는 건강 상태가 개선됐다고 답했다고 최근 밝혔다.
암센터는 암 환자의 정서적 치유와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2021년부터 고양시와 함께 생태 논, 수생 연못, 상자 텃밭 등을 조성해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암 환자들은 일산서구 농업체험공원 텃밭에서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암센터 생태 논에서 지역 특산품인 가와지 1호 벼 모심기를 했다.
시는 원예 치유가 최근 암센터 의생명연구심의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하자 적용 범위를 알코올 중독과 치매 환자 치료 등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뇌 신경계 전문병원인 해븐리병원과 함께 치매 환자 원예 치유 사업을 시작해 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 지각 및 구성 능력 향상 효과를 거뒀다.
이 결과는 지난 16일 열린 인간 식물환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및 부양가족 부담 개선’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시는 카프이용센터에 수용된 알코올 중독환자와 방과후활동센터 발달장애인, 장애인 근로 청년 등에게도 농업 치유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극심한 학업 경쟁과 교우 갈등, 학교 폭력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학생을 치유하기 위한 학교 텃밭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원예 치유 사업이 지속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농협대와 협력해 전문가 80명을 양성하고 농업기술센터에도 치유농업 과정을 신설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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