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화병의 기본이 되는 치자시탕을 소개하겠다.
치자시탕(梔子鼓湯): 향시(香豉)30 치자(梔子) 6 ×1
▲ 처방분석
향시, 치자 2미로 구성된 처방이다. 향시는 심중오뇌(心中懊憹) 등의 흉부 불편감을 풀고 치자는 간 해독 기능을 증진시켜 간 독소로 인한 제반 병증을 치(治)하는 것으로 보인다.
▲ 강해
향시+치자의 성향은 음적이다. 감정은 억울함, 슬픔 외 우울, 불안 등이 읽힐 수 있다. 향시+치자의 주증은 심중오뇌 등의 흉부 불편감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두근거린다, 막힌 것 같다, 뻐근하게 아프다, 열감이 느껴진다 등 다양한 흉부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다.
인체는 흉부 불편감이 있으면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수면이 불량해지는 경우가 많다. 향시+치자의 흉부 불편감은 대개 속발적으로 불면을 야기한다. 그리고 상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향시+치자의 배오에서도 치자의 11가지 임상단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처방기준(소함흉탕과 비교)
소함흉탕증 같은데 성향·체형이 모두 음적인 경우 그리고 감정은 슬픔, 억울함 혹 우울, 불안 등이 읽히는 경우가 많다. 대개 흉만위주의 흉부 불편감, 불면이 나타난다. 상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임상에서 치자시탕, 소함흉탕 성향의 음양이 유일한 감별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임상표현
▷심중오뇌: 스트레스, 신경 쓰면, 걱정, 긴장, 화나면 가슴이 막힌 듯 답답함, 두근거림, 뻐근한 통증, 덩어리, 열감 등의 제반 흉부증상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받고 속을 썩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가슴이 막힌 듯, 터질 듯, 덩어리가 맺힌 듯 답답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다, 가슴에 열불이 치밀어 올라오는 듯 화끈거리고 열감이 있다.
오랜 세월 참고 살아오면서 가슴이 답답하게 되었다.
흉부증상은 심리적 요인에 의하여 유발·악화되거나 소실·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흉부증상(심중오뇌)으로 인한 불면: 흉부증상이 유발·악화되면 불면도 심해지고 소실·완화되면 불면도 덜해진다는 경우가 많다.
예전 흉부증상이 없었을 때는 잠 잘 잤다. 스트레스 받고 속을 썩이면서 흉부증상이 생긴 이후로 잠을 못 자게 되었다는 경우가 있다.
아주 드물게 흉부증상+상열 등만 있고 예나 지금이나 잠은 잘 잔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 받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역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면 마음도 불안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치자시탕류 복약 후 가슴이 편안해지고 (가슴이 편안해지면서 마음도 편안해지고) 잠도 잘 오게 된다.
▷상열: 갱년기도 아닌데 얼굴로 열이 달아오른다. 갱년기가 되면서 얼굴로 열이 달아오른다.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 갱년기 때는 얼굴로 열이 심하게 달아올랐다.
(스트레스 받거나 갱년기가 되면서) 얼굴로 열이 달아오른다. 얼굴로 열이 달아올라 화끈거리고 몸도 더워지면서 땀이 흠뻑 흐른다. 등쪽으로 불덩어리가 올라오는 것처럼 화끈거린다.
손발 화끈거리고 열이 나기도 한다.
열이 달아오르면 가슴도 두근거리고 마음도 안절부절 불안해지고 심난해지고 잠도 안 온다.
조현창 원장(TEM,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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