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서는 흉간 식체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귤피 죽여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귤피죽여탕증은 흉간식체와 함께 대개 명치부위 소화불량이 동반된다. 명치부위 소화불량을 치하기에는 인삼의 원방용량(1량, 임상용량 2g)이 소량으로 보인다. 그래서 필자는 인삼을 4~6g까지 증량하여 쓰고 있다.
귤피죽여탕(橘皮竹茹湯): 대조20 귤피 생강16 감초10 죽여8 인삼4 ×1~2
▲ 처방분석
이 처방은 귤피탕(생강16 귤피8), 생강감초탕(생강 대조10 감초8 인삼6)에 죽여를 더한 처방이다. 죽여+생강이 만나면 오심, 구토, 트림을 치하는 효능이 상승적으로 증진된다. 귤피탕의 흉간식체, 생강감초탕의 심하식체 혹 죽여+생강의 오심, 구토, 트림빈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강해에 앞서 이중탕 후주가감방 이중거출가생강탕을 공부할 때 생강감초탕을 논한 적이 있다. . 생강감초탕은 허한증 음적성향자로서 과식시 소화불량 혹 오심, 구토, 트림빈발이 보일 때 쓰는 처방이다. 귤피죽여탕은 생강감초탕에 귤피, 죽여를 더한 처방으로 생각하면 된다.
귤피죽여탕은 귤피제에서 가장 빈용도가 높은 처방이다. 필자는 귤피죽여탕의 증례를 반복적으로 얻는 과정에서 귤피의 임상단서가 흉간식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단의 소개는 필자가 지난 12년간 임상을 통해 귤피죽여탕의 증례들이다. 필자는 이 증례들를 통하여 귤피가 흉간식체, 연하곤란을 주로 치하고 숨참, 가슴 답답함, 딸꾹질을 혹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귤피의 약서를 알게 된 것이다. 독자들의 임상에 있어서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처방기준
환자를 진단했을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 처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① 체형 수척~비만, 체력 중등도 전후, 면백황갈, 성향 체형 모두 음적으로 기울어진 자.
② 가슴부위 식체+명치 부위 소화불량(흉간식체+심하식체)이 있는 경우.
③음식이 목에서 넘어가지 않는 것, 음식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④ 혹 가슴 답담함, 숨참, 오심, 구토, 딸꾹질 등이 있을 때.
▷형색성정: 성향 체형 모두 음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 외 별다른 것이 없다. 비수한열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 체형 수척~비만에 걸쳐 있고 한열도 오한~오열할 수 있다.
▷신체증상: 빈증은 흉간식체 또는 연하곤난 + 심하부위의 소화불량이다.
-과식하거나 신경 쓰면 음식이 가슴에서 걸려 잘 안 내려간다. 가슴에서 체한 듯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또는 음식이 목에서 걸려 안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 목에서 잘 삼켜지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다.
-과식하거나 신경 쓰면 (가슴은 물론) 명치부위도 소화가 안된다. 명치가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 빈용병류
소화기질환,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근골동통질환, 정신과질환 등.
-식도협착증, 식도연하곤란증,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흉부~명치의 소화불량이 보이는 경우.
-두드러기, 습진 등 피부질환에 적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흉부~명치의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이 보이는 숨참(천식)에 탁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흉부의 소화불량을 동반한 천식이라면 귤피죽여탕, 귤피탕, 귤지강탕 등의 귤피제로 접근할 수 있다.
-근골동통질환에 쓰는 경우가 있다. 대조근의 과긴장상을 동반한 근육통 위주의 근골동통질환에 적효한 경우가 있다.
-흉간식체, 흉만 위주 흉부불편감, 숨참 등이 보이는 공황장애, 틱, 간질 등에 적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조현창 원장([email protected])
강해; 귤피죽여탕의 처방기준 개요
①형색성정은 별다른 것이 없다. 체형 수척~비만, 체력 중등도 전후, 면백황갈, 성향 체형 모두 음적으로 기울어진 환자에 해당한다.
②가슴부위 식체 + 명치 부위 소화불량(흉간식체+심하식체)이 있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③음식이 목에서 넘어가지 않는 것, 음식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④혹 가슴 답담함, 숨참, 오심, 구토, 딸꾹질이 있을 수 있다.
⑤그리고 다량의 대조가 배오되어 대조근 삼두근-능형근 과긴장이 저명하게 안진된다.
<귤피죽여탕의 처방기준>
형색성정 | 비수한열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 수척~비만하고 오한~오열할 수 있다.
*체형 수척~비만, 음적 체형, 체력 중등도, 면색 백황갈. *성향 음적, 감정 안정 혹 (흉부 불편감으로 인하여) 불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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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증상 |
빈증 |
*흉간식체 또는 연하곤란 + 心下의 소화불량.
-과식하거나 신경 쓰면 음식이 가슴에서 걸려 잘 안 내려간다. 가슴에서 체한 듯 더부룩 답답하다. -또는 음식이 목에서 걸려 안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 목에서 잘 삼켜지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다. -과식하거나 신경 쓰면 (가슴은 물론) 명치부위도 소화가 안된다. 명치가 더부룩 답답하다. |
혹증 |
*트림빈발, 오심, 구토, 딸꾹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흉만위주의 흉부 불편감 : 평소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다. 흉만의 정도는 낮은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받거나 소화가 안 되면 가슴이 답답하다. -평소에도 가슴이 답답한데 소화가 안 되면 더욱 심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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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높은 정도의 숨참: 숨참이 있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 천식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경미한 경우 숨참까지는 아니더라도 숨이 깊이 쉬어지지 않는 듯한 호흡의 불편감있을 수 있다. -소화불량 특히 흉간식체를 동반한 천식(숨참)이라면 귤피를 의심하고 접근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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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성 | *흉부 불편감, 숨참으로 인하여 속발적으로 불안감, 낮은 정도의 수면불량이 있는 경우가 있다. | |
*심하 저항 압통, 대조 삼두근-능형근 과긴장 압통. | ||
신증 |
성향 체형 모두 양적, 소화양호, 흉부 불편감 별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