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은산 한의사 연구팀이 한국 폐경 여성의 혈중 카드뮴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혈중 카드뮴 농도가 증가할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최대 3.63배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카드뮴은 흡연이나 식품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쌓이는 유해물질 중 하나다. 특히 미세먼지를 통해서도 축적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카드뮴 노출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카드뮴이 몸에 축적되면 뼈 형성에 관여하는 신장 기능과 부갑상선 호르몬, 비타민D 대사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골밀도가 낮은 폐경 여성의 경우 카드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에 참여한 50세 이상 폐경 여성 1,031명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들의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진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 수치와의 차이를 기준으로 하는 ‘T-점수(T-score)’를 활용했다.
T-점수가 -2.5 이하면 골다공증, -2.5 ~ -1.0 사이일 경우 골감소증으로 규정된다.
혈중 카드뮴은 환자의 혈액을 직접 추출하여 검사했으며 가장 낮은 수준은 1분위, 낮은 수준은 2분위, 높은 수준은 3분위, 가장 높은 수준은 4분위로 농도를 구분했다.
연구팀은 혈중 카드뮴과 골다공증의 연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실시해 오즈비(OR) 값을 산출했다. 오즈비 값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해당 연구에서는 오즈비 값이 높을수록 골밀도 질환의 위험이 커짐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혈중 카드뮴 농도가 3분위에 해당할 때 골밀도 질환 위험이 가장 컸다. 골다공증의 위험은 3.63배(OR=3.63) 높았으며 골감소증의 위험은 3.22배(OR=3.22)까지 높아졌다. 다만 혈중 카드뮴이 4분위일 때 골밀도 질환의 위험도는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4분위에 해당하는 연구 대상이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골다공증 약물 복용 환자 모두 골다공증 환자로 포함해 분석하자 3분위와 4분위의 오즈비 값 차이가 줄어들었다.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카드뮴이 폐경 여성의 골밀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김은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중 카드뮴 수치와 골다공증이 연관 관계가 있다는점을 확인했다”며 “폐경 여성의 경우 급속한 골밀도 감소를 경험하는 만큼 향후 카드뮴 노출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논문은 SCI(E)급 국제골다공증재단 공식 학회지 ‘Archives of Osteoporosis’ 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자료=자생한방병원)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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