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진이 연골을 재생하게 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팀이 서울대 보라매병원 강승백·장문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장종범 교수팀과 함께 연골 재생을 유도할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점차 손상되어 없어지는 질병으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없어지기에 환자로 하여금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
연골은 한번 손상을 입으면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기에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진은 ‘탄키라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인자인 ‘SOX9’을 활성화하면 파괴된 연골이 재생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지금까지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할 능력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진이 탄키라아제 억제 방식으로 재생한 연골은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을 완벽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 교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재생신호체계를 특이적으로 활성화하는 표적치료 약물을 추가적으로 스크리닝 하고 있다”며 “앞으로 퇴행성관절염의 가역적인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장종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퇴행된 연골의 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를 임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 한국연구재단 노화제어원천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