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첨단 기술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병원 등이 방역을 위한 인공지능(AI) 로봇 및 첨단 문진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기반 AI방역로봇을 원내 배치, 운영 중이다.
5G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 음성과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특히 방역로봇에는 국내 로봇 최초로 다중얼굴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다중얼굴인식 기술은 고도화된 딥러닝 기반의 AI기술로 이동중인 사람의 얼굴은 물론 다수의 얼굴을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양지병원 관계자는 “방역로봇은 최대 10명의 얼굴까지 동시에 인식하며, 0.3초 이내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며 정확한 인식결과로 ‘턱스크’, ‘입스크’ 처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판별해 준다”고 말했다.
5G 방역로봇에는 초정밀 온도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됐다.
평균 ±0.3도에서 최대 ±0.5도의 오차범위로 온도를 자동 측정해줘 37.5 이상의 고위험자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관제 센터에서는 5G 기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으로 원격에서 방역로봇의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
또 관제 시스템으로 마스크 미착용 발생 등 방역로봇이 점검한 이력을 조회할 수 있어, 위급 상황 대응이 가능 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방지와 환자의 쾌적한 병원 이용을 위해 ‘키오스크 문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서 일산백병원은 코로나19 원내 감염방지를 위해 모바일 사전문진표, 스마트패스 체온측정기를 도입했으며 이번 ‘키오스크 문진 시스템’는 세 번째 출입·문진 시스템 도입이다.
이번에 도입된 키오스크 문진 시스템은 기존 문진(서면문진표)의 단점인 출입 대기시간 증가와 대면문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병원방문자가 원내 출입 시 스스로 키오스크에 간단한 인적사항 및 건강상태를 입력해 문진표를 1분 이내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모바일 사전문진과 키오스크 문진 시스템을 동시에 사용, 내원객의 편의성 증대와 함께 직원들의 소진과 노고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병원출입관리에 대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해 이번 키오스크 문진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일산백병원은 환자들이 코로나19로부터안전하고 편리하고 더 나은 병원이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인포마크와 함께 AI와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격리병동 입원환자를 위한 비대면 환자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및 5g 통신기기 전문 기업 인포마크가 개발한 10인치 대형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통제·조절된다.
여기에 IoMT(의료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단말을 도입해 비대면 스마트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원거리에서 실시간으로 환자의 체온과 심박수, 산소포화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시범적으로 코로나-19 치료현장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동에 시스템을 도입했다.
1차적으로 간호인력의 업무 과부하를 해소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바이탈 체크로 감염 노출 위험성을 낮추고 이전보다 자유로워진 환자-의료진 간 소통으로 심리적 불안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외국인 코로나19 환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국어 자동 번역 서비스 기능도 사용한다.
인하대병원과 인포마크는 실증 데이터를 수집하고 효과가 인정되면 일반병실로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웨어러블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스마트 간호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된 낙상 방지 및 확인, 간호사 응급호출 기능까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기반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개선하고 의료진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인하대병원 김영모 원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이 언택트 시대를 앞당겨 오면서 의료계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환자안전’과 ‘환자중심’을 우선 가치로 두고 새 시대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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