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김봉이 교수 연구팀이 심혈관 질환의 치료제로 잘 알려진 ‘단삼(丹蔘, Salvia miltiorrhiza BUNGE)’의 효능을 암·간·신경계 질환까지 넓혀 입증했다.
이번 논문은 한의대 학생 4명이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특히 정인용 학생이 제1저자이며 ‘Overview of Salvia miltiorrhiza as a Potential Therapeutic Agent for Various Diseases: An Update on Efficacy and Mechanisms of Action’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 학술지인 <Antioxidants>(JCR Q1, 영향력 지수 5.014)에 최근 게재됐다.
단삼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연구 중인 한약재인데, 특히 심혈관 질환의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논문은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암, 간, 신경계 질환까지 다룬다. 관련 논문 300여 개를 검토하고 그 중 45개 논문을 분석, 심혈관부터 암, 간, 신경계 질환에 나타난 단삼 효능을 정리해 네 가지 질환군을 모두 다뤘다.
단삼의 치료 효과는 많은 실험 연구를 통해 ‘항염증(anti-inflammatory), 항섬유화(anti-fibrotic), 항산화(antioxidative), 신경보호효과(neuroprotective), 항세포사멸사(anti-apoptotic) 및 항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번 논문에서 정리한 ‘단삼’의 효능은 암·심혈관·간·신경계 등 네 가지 질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첫째로, 단삼은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과 신호전달경로를 조절하면서 항암효과를 낸다. 둘째로, 전염증·전섬유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발현을 억제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 특히 허혈성 심질환(ischemic heart disease)에 대한 치료 효능을 보인다.
셋째로, 단삼이 가진 기본 효과인 항산화·항염증·항섬유화·항세포자멸사 등을 통해 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양분되는 간 질환 전반에 대하여 간보호효과(hepatoprotective effect)를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단삼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및 허혈성 뇌졸중(Brain ischemic stroke)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신경보호효과(neuroprotective)를 나타낸다. 이처럼 단삼은 다양한 질환에 치료 효과를 보이는 한약재다.
단삼은 혈액 운행을 원활히 해 어혈을 없애는 한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단삼은 ‘다리에 힘이 약하고, 저리고 아파 팔다리를 잘 못 쓰는 것을 치료한다.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 부정기 자궁출혈 및 냉대하에도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논문에서는 과학적으로, 실험적으로 입증된 단삼의 효능을 리뷰했기 때문에 한의사가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줬다고 본다. 단삼의 치료 효과를 정리한 이번 논문은 추가 연구를 위한 지침서로 쓰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료=경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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