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 이상건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03월 31일 출간
황제나 왕의 전리품으로, 귀족의 사치품으로 사용되던 침향이 이젠 약재로, 건강식품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저자는 〈침향에게 묻다 침향에게 듣다〉를 통해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귀한 재료인 침향을 각각 역사, 철학, 활용, 세계의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책 뒤에는 침향을 주제로하는 주요 논문을 넣어 신빙성을 더했다.
스트레스 해소부터 항균 작용까지 다양한 효능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재료인 침향. 이 책이 침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침향이 뭐죠? 침향나무인가요?
약 200년의 수명을 가진 침향나무는 자라면서 자연재해나 벌레 등 많은 시련을 겪는다. 수많은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점도 높은 액체 수지를 분비하는데 액체 수지가 한 덩어리로 굳어진 것이 바로 ‘침향’이다. 좋은 향기와 훌륭한 약효를 가진 침향은 안타깝게도 모든 침향나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침향나무 중에서 자연의 선택을 받은 일부만이 침향을 품을 수 있다. 따라서 자연에서 침향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어렵다.
침향은 어떤 효과가 있나요?
침향은 과거에는 약재로만 쓰다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식품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한약재와 향료로 쓰이던 것이 이젠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이다. 귀한 재료임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침향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침향은 강력한 향균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소화기와 호흡기의 열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탁월해 중국에서는 감기와 소화기 장애를 치료하는 약에 침향을 사용한다. 스트레스 해소와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선택받은 나무만이 품을 수 있는 진귀한 재료인 침향. 이 책을 통해 침향의 비밀을 파헤쳐볼 수 있다./자료=출판사
책 속으로
- p19. ‘침향은 무엇인가’ 중에서
침향나무 자체만을 보면, 다른 나무들과 별반 다른 것이 없는 평범한 나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숱한 세월을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극복하며 자란 몇몇 침향나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향긋한 기름 덩어리 수지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침향인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침향나무에 침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부선택은 침향나무만이 침향을 잉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향나무에 침향이 생기는 것은 맞지만 침향나무 자체를 침향이라고 부르지 않고, 침향나무의 수지만을 침향이라 부릅니다. - p173. ‘의약품으로의 침향’ 중에서
한의학적인 의미의 침향은 일반 식품으로 침향을 보는 시각과는 많이 다릅니다. 한방에서 한약재는 환자의 체질에 맞게, 환자의 병증에 맞게 한의사에 의해 처방되는 약입니다. 따라서 한약재로서의 침향도 침향의 유효성분이 얼마나 훌륭하게 함유되어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따라서 한약재로 쓰이는 침향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에서 수입한 침향인지, 침향 나무의 수종은 무엇인지, 수지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 등등 원료의 선별이 꼼꼼하고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다른 한약재에 비해 침향의 원료 선별에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침향이 소량의 처방으로도 처방된 한약의 치료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적인 면에서도 다른 한약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입니다. - p212. ‘식품으로서의 침향’ 중에서
침향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질 중에서 강력한 항균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추출물은 결핵균을 포함하여 티푸스균, 이질균에 대해서도 강력한 억제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췌장암 등의 항암치료나 전이 예방에도, 류마티즘과 천연두, 복통의 치료제로도의 효과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와 호흡기의 열을 가라앉히는 탁월한 효과로 중국에서는 감기와 소화기 장애 처방약에 적용되기도 한답니다.
최근에는 침향의 신비한 효능과 원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의료계는 물론 한의학계와 한방대학, 향과 케미컬, 식품분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위에 알려진 침향의 주요 성분 외에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분들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p240. ‘침향 향기의 세계와 토부 침향’ 중에서
침향의 향기는 사람 사는 세상에는 없는, 하늘의 향기라는 의미로 ‘천상의 향기’라고도 불리며 절대자의 향기로서 자리매김하여 왔습니다. 침향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최고의 가치와 오묘한 천상향기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여 오다가 귀족들의 향도문화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렇듯 침향의 향기는 오랜 세월 동안 세상과 함께하면서 오묘한 향기로 주변에 긍정적 에너지를 고루 나눠주고, 소유자나 자신의 품격을 스스로 높여가며 자신의 세계를 인정받아왔습니다.
기운을 향기로 발산하며 영약으로도, 최고의 향으로도 인정받으며 사기나 악기까지 막아주는 영물로서의 침향, 그리고 침향 향기의 세계는 가히 오묘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309. ‘에필로그 – 치유효과를 구현하는 천년 침향!’ 중에서
우리나라도 점차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력과 염증 반응의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폐가 좋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하면서도 영양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폐근력을 높일 수 있는 치유운동도 병행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작금의 상황에서 대비책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토부에서는 코로나 시국을 맞아 더욱 중요해진 호흡기 면역력에 대한 비책으로 ‘침향의 치유 에너지가 담긴 침향 향기로 고저항 호흡기 근력 훈련’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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