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이 좋은 약재를 사용할 때 한약의 효과가 더욱 증강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
경희대한방병원은 최근 원내 문상관·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이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주요 약재인 단삼의 지표성분 살비아놀산 B(salvianolic acid B) 함량에 따른 신경보호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SCI급 학술저널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단삼은 경희대한방병원에서 뇌경색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개발한 한약제제 거풍청혈단의 주요성분이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5개 비교군의 단삼의 살비아놀산 B 함량과 각 단삼으로 조제한 거풍청혈단의 신경보호효과를 급성 뇌경색 동물모델인 ‘permanent middle cerebral artery occlusion(pMCAO)’에 투여해 뇌경색 부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 및 중국 약전 기준 이상 살비아놀산 B 함량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한 뇌경색 부피의 감소, 즉 신경보호효과를 나타냈지만 약전 기준 이하인 저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과 신경보호효과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문상관 교수는 “거풍청혈단은 경희대한방병원 약제팀이 전문 제조 설비를 갖추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는 한약제제이지만 여기에 어떤 약재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약효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인 연구”라며 “따라서 한약제제의 균일화 및 표준화를 위해 각 한약제제에 사용되는 약재의 엄격한 품질 검증 및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SCI급 학술저널 ‘커런트 이슈 인 모레큘러 바이올로지(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에 게재됐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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