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에서는 최근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면서 순환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역 한의원에서는 겨울철 들어 흉민, 심계, 수족냉증, 두통 등 한사(寒邪) 자극에 따른 기혈순환 장애가 두드러진다는 진료소견이 잇따르고 있다.
A 한의원 원장은 “캘리포니아는 본격적인 한파는 없지만, 일교차가 10~15℃까지 벌어지는 날이 많아 한사가 빠르게 침입한다”며 “특히 기허·양허 체질 환자들은 겨울철 들어 증상이 확연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사 유입으로 기혈순환 정체…임상에서 뚜렷한 증가세
한의계에서는 겨울철 환자 증가의 원인을 한기(寒氣)에 의한 혈맥 응체(凝滯)로 해석한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말초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기혈 순환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흉비·심계, 두통·어지럼, 수족냉증, 저림·근육 경직 등 다양한 순환기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 진료실에서도 “평소에는 괜찮다가 기온이 떨어지면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이 난다”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다”는 호소가 현저히 늘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의사들은 “한사로 인해 기혈이 울체된 상태가 지속되면, 기존 심혈관계 질환 환자는 전조증상이 뚜렷하게 증가한다”며 “고혈압·당뇨 환자, 고령층 환자들은 계절적 악화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한의원에서는 겨울철 악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온양(溫陽)·활혈(活血)·보기(補氣) 중심의 치료를 강화하고 있다.
▶ 침 치료: 한사로 수축된 말초 순환을 풀어주고, 자율신경계 안정 효과가 있어 심계·불면·두통 환자에서 주로 활용된다. 족궐음·족소음·수궐음경 활용. 말초순환 개선, 자율신경 조절 → 심계·두훈·불면 감소
▶ 뜸 치료: 복부·요부·말초부위에 적용해 양기를 보하고 한기를 제거한다. 특히 수족냉증, 흉민, 전신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에서 즉각적인 따뜻함과 순환개선 체감이 높아 겨울철 수요가 많다. 신·비·중완·관원 등. 한사 제거 + 양기 보온 → 수족냉증·복냉 환자에게 반응 탁월.
▶ 부항·온열요법: 근육 긴장 완화와 혈류 개선 효과로, 계절성 통증 환자 증가와 함께 처치가 증가하고 있다. 근육 긴장 완화, 담음·혈어 개선 → 경항통·견비통·요통 동반 환자에게 효과.
▶ 한약 치료: 양허·기허·혈어(血瘀)·담음(痰飮) 등 병기를 고려한 처방이 겨울철 특히 많이 사용된다.
임상에서는 활혈과 보양을 병행한 한약 사용이 심혈관계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활혈지제(血行 촉진)→ 혈어로 인한 흉민·두통 완화, 보기·보양제→ 기허·양허 환자 회복력 증가, 거한(祛寒)·온리(溫裏) 처방→ 내한(內寒) 경향이 있는 환자에서 효과, 담음 치료제→ 어지럼·구토·흉부답답 증상에 사용.
B 한의사는 “겨울철에는 순환 구조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시기이므로, 침·뜸·한약을 병행하면 증상 조절과 예방 모두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겨울철 환자 관리에서 생활지도의 중요성도 중요하다. 특히 기온 변화가 큰 시간대 외출 자제, 겹옷 착용, 규칙적인 온열요법(찜질·족욕), 실내 유산소 운동, 수분 섭취 유지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기저질환 환자에게는 아침·저녁 혈압 측정과 증상 변화 기록도 권장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한의학적 치료는 계절성 악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특히 일교차가 큰 서부 지역에서는 겨울철 한사 대응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진희정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