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한국 연구진 주도…2022년 효력 발효”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 분류 체계에 한의학을 포함한 전통의학이 새로 포함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최근 WHO는 11차 국제질병 분류(이하 ICD-11)에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통의학 챕터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ICD-11은 2022년에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6년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를 중심으로 전통의학 챕터 마련 작업에 착수한 지 13년 만이다.
전통의학 주요 국가인 한국·중국·일본에서 주로 추진해 거둔 이번 성과는 2018년 6월 전통의학 챕터 배포 버전 완성 이후 WHO 연례총회에서 공식 승인됐다.
전통의학 챕터 영문 명칭은 ‘Traditional Medicine-Module I’이다.
한의학연은 한의학을 포함한 전통의학이 중의학 정도로만 인식돼 오던 단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직 국제사회에서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중국 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TCM)으로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연 관계자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이 특정 국가에서 생겨나고 발전한 게 아니라는 점을 WHO에서 명확히 한 것”이라며 “동아시아 전체에서 발전시키고 공유한 의학이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ICD-11 전통의학 챕터는 우리나라 한국표준질병분류(KCD-10)에 포함된 한의학 분류체계에 기반을 뒀다.
한·중·일 전통의학 전문가 중 우리나라 연구진이 챕터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덕분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그중에서도 간사 기관으로 활동했다.
김종열 원장은 “한의학을 포함한 전통의학이 WHO 인정을 받은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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