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속도로 확산 지속하면 2월4일이면 19만명 감염”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한 명이 평균 2~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내달 초 발원지인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영국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감염병 전문가인 닐 퍼거슨 교수 연구팀은 지난 18일자로 이미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4천명에 이르며 이들이 각자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26일 0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1천975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2배 많은 환자가 이미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영국 랭커스터대학 연구팀도 감염자들이 평균 2.5명씩 새롭게 감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퍼거슨 교수는 “현시점에서 이것(우한 폐렴)을 중국에만 가둬둘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가 현 속도로 계속해서 확산할지는 전적으로 통제 정책의 효과에 달려있다면서 전염을 막으려면 당국의 통제 정책이 최소한 감염 사례의 60%에서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랭커스터대학 연구팀은 우한에서 현재 속도로 계속해서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다음달 4일에는 감염자가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다른 중국 도시는 물론 다른 국가로의 확산도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커비 연구소의 라이나 매킨타이어 차단방역 연구프로그램 소장은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수록 전 세계로 퍼질 위험도 커진다”면서 “더 적합한 통제 수단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도록 위험 요소, 전파, 잠복기, 역학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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