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하지마비•하반전신 치료엔 ‘추궁통락취혈법’이 효과 좋아
연골이 마모되지 않은 경우 수술 피하면서 슬관절 치료할 수 있어
지난 호에서는 하초추기법(下焦推氣法) 가운데 추자회침법(推刺回針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연결선 상에 추궁통락취혈법(推窮通絡取穴法)과 슬관절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 취혈개념 및 직접 임상에서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Ⅰ. 추궁통락취혈법(推窮通絡取穴法)
▲ 자침원칙
하지의 마비가 매우 심한 경우에 치료하는 추궁통락취혈법은 한 경락에 여러 혈을 유침하면서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한 경락에 여러 혈을 자침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보법만 사용하면서 득기하며 족태양경락만을 다스린다
또한 하반전신(下半全身)에 관한 치료를 목표로 하고 기의 밸러스를 잡기 위한 축혈(軸穴)은 근회(筋會)혈인 양릉천 혹은 수회(髓會)혈인 현중을 상황에 따라서 취혈선택한다
이 때 환도혈로 기의 하행(下行)을 강화시키고 족양경을 따라 하강한 기운을 용천혈로 기를 상행(上行) 시켜서 하지의 강한 기의 흐름을 유도한다
족태양경의 하지의 혈을 자침 한 뒤에 환도혈을 자침하고 용천혈을 자침하는 것이 원칙이고 반대로 용천혈을 자침하고 환도혈을 자침하면 기가 엉키는 현상으로 하지의 기운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 추궁통락자침법
(1) 기맥을 잡기 위한 축혈(軸穴)로 양릉천 혹은 현종을 좌우 자침한다.
(2) 족태양방광경의 개폐혈부인 승부를 자침한다.
(3) 방광경의 대퇴부의 혈부인 은문을 자침한다.
(4) 방광경의 조화혈부인 위중혈을 자침한다.
(5) 방광경의 장단지에 위치한 승산혈과 비양혈을 자침한다.
(6) 방광경의 추동혈부인 곤륜 이하의 혈을 선택하여 자침한다.
(7) 표리경인 신경의 연곡을 자침한다.
(8) 신경의 부류를 자침한다.
(9) 하지의 혈점을 모두 자침하고 유침된 상태에서 환도혈을 자침한다.
(10) 환도혈이 자침된 상태에서 용천혈을 자침한다.
(11) 원상의 혈부인 신수, 대장수, 소장수를 자침한다.
(12) 득기 후 10~15분 정도 유침 후 발침한다.
(13) 신수, 대장수, 소장수를 발침한다.
(14) 천경의 태극혈은 자침하지 않는다.
(15) 환도부터 하행하면서 경락의 순서대로 발침한다.
(16) 환자의 체력이 받쳐준다는 전제하에서, 마비가 진행된 지 오래된 경우나, 중증의 환자에게는 입침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전침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몇 군데를 보법으로 자극을 하면 좋다.
① 환도~은문 ② 위중~승산 ③ 비양~곤륜하 택일. 이 순서로 3분 정도씩 3군데를 순차적으로 전침을 연결해서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Ⅱ. 슬관절치료(膝關節治療)
▲ 개요
인체 체중에 가장 많이 부하가 걸리는 관절이 슬관절이다. 족과관절은 관절이 가동이 안 되어(Lock) 있어서 체중의 하중을 비교적 덜 받는다.
하지만 슬관절은 체중의 하중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운동의 각도가 크기 때문에 십자인대라는 매우 큰 인대에 의해서 운동이 주관되며 과격한 운동이나 노화에 따른 슬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초기에는 한 쪽만 불편하다가 체중을 불편하지 않은 반대편으로 옮기게 되면 체중의 과부하로 나중에는 양측이 모두 슬관절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슬관절 치료는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슬관절의 연골이 다 닳아서 통증이 올 정도가 되면 치료가 매우 더디고 힘들게 된다.
연골이 완벽하게 마모되지 않은 경우에는 슬개부위의 자침 시 구두침이나 전침을 이용하면 통증제거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까지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는 것을 침구학 논문에 의해서 확인이 되었다. 때문에 시술자의 판단에 의해 환자와 의견을 모아서 치료계획을 잡으면 무릎수술을 피할 수 있게 되어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무릎에 냉통이 오는 경우도 한방치료로 매우 우수하게 치료될 수 있는 부분이다. 환자가 찬 곳에서 하체가 차가운 상태로 오래 노출이 되거나 혹한기에 산행에서 길을 잃어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처럼 한사를 맞는 경우에 한사가 무릎으로 직중할 수 있다.
그리고 추위를 타는 체질이 노화와 함께 무릎에 찬 기운을 느끼면서 냉통이 있는 경우에 기경 또는 구두침을 이용하여서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건측의 족삼리에 축혈(軸穴)을 잡아서 기의 편중을 예방하고 환측의 족삼리를 잡아서 좌우밸런스를 잡아준다. 건측의 축혈(軸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건측에 잡은 축혈의 표리경인 상구혈에 자침하여서 기맥을 잡아준다. 환처의 경맥흐름 조절을 위해서 내외슬안, 중근혈(슬개인대 정중앙)에 자침한다. 내외슬안 자침 시에 침의 각도를 너무 눕히게 되면 활액낭을 찌를 수 있으므로 45도 이하로 눕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양측(兩側)치료
(1) 좌우 족삼리 자침 (2) 좌우 내외슬안, 중근혈(슬개인대 정중앙) 자침 (3) 응용(應用) 혈자리
▲ 무릎냉통
한사직중성극(寒邪直中極盛): 찬 바람에 직접적으로 한사를 맞은 경우 (1) 유침된 슬관절 주위의 혈에 구두침을 시행한다. (2) 기경팔맥조화취혈법을 배합한다.
기경팔맥조화취혈(奇經八脈調和取穴) 치료법 중에서 양경에 연관되 후계, 신맥 혹은 임읍, 외관 등의 양류치료(陽流治療)와 슬관절치료(膝關節治療)를 복합시킨다. (1) 음소해→후계→신맥→음곡→관원→중극→슬관절치료 (2) 임읍→곡천→곡택→외관→석문→슬관절치료.
오세준 원장(밝은 한의원)
< 추궁통락 취혈 도표 >
취혈순서 |
취혈 |
양측축혈(兩側軸穴) |
양릉천 혹 현종 |
양측 자침(兩側刺針) |
승부→은문→위중→승산→비양→곤륜하택일→연곡→부류 |
통락자침(通絡刺針) |
환도 자침 후 용천 자침 |
원상자침(刺針) |
신수→대장수→소장수 |
발침(拔 針) |
신수→대장수→소장수→환도→승부→은문→위중→승상 →비양→곤륜하 택일한 혈→용천→연곡→부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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