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Hani Times Augu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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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광고                                                                                             Aug 1, 2020  Vol. 17  Hani Times
                 Acupuncture


                    오세준 원장의 침 치료 원리 (16) 통기(通氣) 조절법


         아주 오랜 지병·노화로 기력 쇠진한 환자, ‘통기 조절법’ 효과 있어



                    주요 기맥 잡아서 한 치료에 한 경락씩 넘어가며 치료→ 점차적 호전 반응





                                                                            동시에 병사가 들어오면 마치 바다로 들             하선양취(下先陽取)이라는 안정적인 취
                                                                            어온 하천의 오수(惡水)가 자정(自淨) 되           혈법을 지켜야 하지만, 통기법에서는 상
                                                                            듯 정화작용으로 병사가 소실된다.                선음취(上先陰取)의 기본법칙을 예외적
                                                                            결론적으로 경락 유통을 보면 네 개의  으로 상선양취(上先陽取)를 시행할 수
                                                                            경(經)을 통해 발병도 하고 치료도 한다.  도 있다. 기혈소통을 그대로 이끌어서
                                                                            즉 네 개 경락을 통기 시키면 병사에 막            밀고 나가기 때문에 상선양취가 가능한
                                                                            힌 경락은 유통이 잘 되고 병사는 흉복             것이다
                                                                            부라는 기의 바다를 지나면서 소실되어  통기법에서 지경 경락 1개와 순차적으
                                                                            새로운 기를 경락으로 더 불어넣는다.              로 넘어가서 천경 3개를 취혈하는 경우
                                                                            기를 끌고서 유통시키는 통기취혈으로  에도 하선양취의 기본법칙에 예외의 경
                                                                            기의 조화를 유도하는 조화혈부와 기의  우가 발생한다.
                                                                            추동을 강화시키는 추동혈부를 음양경               이런 경우에는 주로 급증으로 나타나는
                                                                            락의 짝을 이뤄 취혈해 기의 흐름은 강             경우가 많으므로 극혈을 취혈하면서 하
                                                                            화시키면서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기맥               선양취 취혈법의 예외로 취혈할 수 있다.
                                                                            을 맞추면서 통기 시킨다.                    따라서 상체에서는 때때로 양경의 경혈
                                                                            자인경기(刺引經氣)의 침 작용으로 한  을 적당하게 선별하여 선취할 수 있으나,
         △ 통기조절법을 평소에 제대로 익혀두면 오랜 지병이나 노화로 기력 쇠진한 환자 등                      경락씩 유통시키면서 경락의 유주 순서              하체에서 음경의 경혈을 선취하는 경우
         에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AdobeStock_Africa Studio.
                                                                            대로 기(氣)를 끌고 가면서 통기(通氣)            에는 반드시 극혈을 취혈한다.
                                                                            시켜 나가고 일음일양(一陰一陽)의 혈법             통기시키는 전체 기맥의 중심축이 되는
        경락조절침법 관점에서는 병이 생기거               가면서 치료하면 어느 순간 기혈 조절이  대로 표리 간에 조화혈부와 추동혈부를  원상혈부(原象穴部) 즉 모혈과 배수혈
        나 몸이 약화되는 것은 해당 경락 흐름             매우 잘 되면서 점차적으로 호전된다.              짝지어서 유침해 나간다. 좀 더 강하게  은 병이 시작된 경락의 모혈과 배수혈
        에 장애가 생겨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매우  허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오래된  기운을 통기시킬 경우는 이음일양(二陰                         을 잡아서 원상혈부로 자침한다. 즉 지
        서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의학 전체 개             환자로 도무지 걸쳐지지 않은 질환이  一陽) 혹은 이양일음(二陽一陰)으로 기혈                         경 1경락과 천경 3경락의 취혈이 된 통
        념으로 보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락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우              을 통기 시킬 수 있다.                     기법에서는 몸체의 중심축을 지경(地
        조절침에서는 경락 흐름이 막혀서 생기              매한 방법일 수 있지만 기공운동처럼                                                 經)에 두기 때문에 중완이나 장문 혹은
        는 병을 바라보는 견해가 더 구체적이고  순차적으로 전신 기혈을 하나씩 열어주                         ▲ 통기법과 일음일양                       위수혈이나 비수혈을 자침한다.
        치료법도 직접 경락을 일깨워서 원활하              는 방법으로 12경락을 음양으로 돌려  통기법을 취혈할 때는 강하게 기혈유통                          통기의 에너지 중심축이 지경이기 때문
        게 이끌면서 병세를 호전시키는 뚜렷한  풀어주면 극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                          을 하기 위해서 이음일양(二陰一陽) 혹             에 태극혈을 취혈하는 것도 역시 지경
        개념을 갖고 있다.                        다.                                은 이양일음(二陽一陰)을 취할 수 있으             태극혈을 취혈한다.
                                          통기(通氣) 조절법은12경락을 음양으로  나 주로 만성병인 경우에는 일음일양(一 지경과 천경의 경락비율이 2:2를 넘어
        ▲ 통기 조절치료법이란?                     돌려서 풀어주기 때문에 24가지 방법이  陰一陽)으로 통기만 시켜도 치료효과를  가는 경우에는 병세의 축이 천경으로
        만성병이나 매우 허약한 사람에게 적용              생겨서 ‘통기(通氣) 24로(路)’라 얘기할  충분히 거둘 수 있다                               넘어가서 심장이나 소장의 증상이 더
        할 수 있고 환자의 정기를 보존하며 기             수 있다.                             통기과정에서 4개 경락을 유통시키는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
        혈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돌려 병사를 제             이 방법은 몸을 쉽게 운신키 어려운 환             것이 관건이므로 4개 경락을 자극하고  이 경우에는 시술자의 관점에 따라서
        거한다. 오랜 지병들은 병사가 한 경락             자에게는 최고의 전신 기공운동법처럼  소통하는 자체가 중요하다. 1년은 4계절  원상혈부와 태극혈부를 천경에서 찾아
        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락을 따라 전변해  전신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변화로 조화를 이루고 인체는 사지에 의             서 배혈할 수 있다
        다른 경락에도 병증을 유발한다.                                                   해 운용되며 태극에서 음양으로 나누면              예를 들면 비기허로 만성소화기 장애를
        특히 ‘장부상통론’이나 ‘장부상합관계’처            ▲ 취혈개념                            서 형태는 아직 없고 양의(兩儀)로 나뉜            지닌 사람이 심혈허와 자궁의 문제를
        럼 전변되는 질환이 아니고 12경락 순서            병사가 있는 경락을 선택해 제거하려면  다. 그 다음 최초로 상(像)으로서 변화                        가진 경우에 자궁질환으로 더 불편함을
        에 따라 혹은 12경락 순서 역행으로 전            기맥을 잡고서 4개 경락을 12경락 유주            를 나타내는 사상이 나오므로 동양 학문             느낀다면, 천경(天經)에서 모혈과 배수
        변이 발생하는 만성질환 또는 경락의 순             순서에 따라 취혈한다                       에서는 4의 변화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혈 그리고 천경의 태극혈을 자침할 수
        행순서를 넘어서 발생하는 급성병에도  4개 경락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면 반드                           있다. 따라서 경락의 통기를 4경락의 운            있다는 의미이다.
        매우 유용하다.                          시 인체 체간인 흉복부를 한 번은 지나             용으로 취혈한다.                                    오세준 원장(밝은 한의원)
        폐, 대, 위, 비 경락인 지경(地經)에서 발         는데 이 곳은 기운이 생성되기도 하는  취혈법의 기본인 상선음취(上先陰取),                                           (→ 19면으로 계속)
        현된 질환은 초기엔 지경 순환을 방해하
        면서 지경 안에 머무르는데 병이 더 진
                                                                           <일음일양(一陰一陽) 취혈법의 고찰>
        행되면 지경에서 심, 소, 방, 신 경락인
        천경(天經)으로 병사가 넘어가 지경과
                                              상부취혈 순서               상선(上先) 조화혈부(調和穴部):                       상선(上先) 추동혈부(推動穴部):
        천경에 걸쳐 증상이 발현된다.
                                                                선(先) 음경(陰經) 조화혈부(調和穴部) 필(必)             선(先) 음경(陰經) 추동혈부(推動穴部) 필(必)
        만일 심, 소, 방, 신의 천경에서 기인된                                   양경(陽經) 취(取) 추동혈부(推動穴部)                  양경(陽經) 취(取) 조화혈부(調和穴部)
        질환이라면 병세가 진행되면서 포, 초,                                   →상체에서 먼저 음경의 조화혈부 취혈하면                 →상체에서 먼저 음경의 추동혈부 취혈하면
        담, 간의 인경(人經)으로 넘어서면서 증                                      표리경은 반드시 추동혈부 취혈.                       표리경은 반드시 조화혈부 취혈
        상이 발현되고 병사가 포, 초, 담, 간의
                                              하부취혈 순서               하선(下先) 조화혈부(調和穴部):                       하선(下先) 추동혈부(推動穴部):
        인경에서 발현되면 폐, 대, 위, 비 경락인
        지경으로 전위돼 나타난다.                                          선(先) 양경(陽經) 조화혈부(調和穴部) 필(必)             선(先) 양경(陽經) 추동혈부(推動穴部) 필(必)
                                                                   음경(陰經) 취(取) 추동혈부(推動穴部)                 음경(陰經) 취(取) 조화혈부(調和穴部)
        경락에 병이 생기면 우선 천지인(天地
                                                               →하체에서 먼저 양경의 조화혈부를 취혈하면                 →하체에서 먼저 양경의 추동혈부 취혈하면
        人) 삼재(三才) 안에서 병이 퍼져가겠지                                      표리경은 반드시 추동혈부 취혈.                       표리경은 반드시 조화혈부 취혈.
        만 증상이 오래되거나 급증으로 나타나
        면 천지인 삼재를 넘어가면서 병이 깊어
                                             치료 혈부의 특징          조화혈부는 기맥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므로 경맥의 안정화시켜 주는 작용을 하므로
        지고 병이 오래 될 수록 천지인 삼재를                                   이 곳만으로도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추동혈부는 손목과 발목관절 이하의 혈부로 경락을 크게
        건너 가면서 12경락 전체로 퍼져나간다.                                  추동시키는 작용이 있기에 그 경락을 크게 개선시키는 작용이 뛰어나지만 급하게 경맥을
                                                                자극하므로 훈침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표리경에서 조화혈부와 짝을 지어 경맥을
        아주 오래된 지병이나 노화로 기력이 쇠
                                                                추동시키면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맥을 잡아주는 조화혈부와 경락을 일깨우는
        진했다면 주요 기맥을 잡아서 한 치료에                                   추동혈부는 짝을 이뤄 치료하면 안정적으로 표리경락의 기운을 모두 다스릴 수 있다.
        한번씩 통기조절법으로 한 경락씩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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