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Hani Times Augu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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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Herbal Medicine                                                                                Aug 1, 2020  Vol. 17  Hani Times



                김용훈 원장의 ‘『방약합편』 임상에 제대로 활용하기’ ⑥ 중풍

         노화로 인한 기력쇠약자·비만자 등에 많이 나타나, 전조증세 살펴야




                   환자의 정신 및 열·언어·사지 상태, 대소변 소통, 통증 보고 증상 따라 처방


                                                              풍위백병지장(風爲百病之長), 풍            이번엔 필자가 그 동안 치료했던  는 중풍: 외감이 감수한 증이니 성
                                                              자선행이삭변(風者善行而數變),  환자들의 사례에 대해 요약해 소                    향정기산에 갈근, 향부자, 강활을
                                                              상우풍자(傷于風者), 상선수지(上          개하겠다. 각 사례에 대하 치료법         강활을 가하고 두통이 있으면 천궁
                                                              先受之), 전정지상(巓頂之上), 유풍        을 인지해 두면 나중에라도 비슷          을 가하고, 관절통이면 가목과(加
                                                              가도(唯風可到), 풍무정분(風無定          한 환자를 만났을 경우 덜 당황하         木瓜), 오한하면 가계지(加桂枝), 소
                                                              体), 풍위양사(風爲陽邪), 풍성소설        고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을 동반하면
                                                              (風性疏泄), 풍성즉동(風盛則動).         ① 중풍 졸도, 혼수불성(昏睡不省),  협체증이니 산사, 신곡, 빈랑, 지실,
                                                              → 풍사는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불어(不語) 증: 유풍탕(兪風湯)으로  사인을 가해 사용한다(用).
                                                              풍은 잘 옮겨 다니며 빠르게 변한          정신을 차리게 한 이후 성향정기산         ⑥ 좌반신부수(左半身不遂): 혈허
                                                              다. 풍사에 침범을 당하는 사람은  (星香正氣散)으로 청심원(淸心元)                 증이 원인이니 사물탕 위주로 사
                                                              인체의 상부 및 피부를 통해 사기          을 씹어 복용시킨다.                용하고 우반신불수(右半身不遂)는
        △ 중풍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기력 쇠약이므로 전조증상을 미                                                                         사군자(四君子湯)위주로 처방(處
        리 살피고 증상에 따라 처방해야 한다. 사진ⓒshutterstock_fotohu-         를 먼저 감수한다. 풍은 멈춰있지  ② 오풍, 오한, 반신불수자: 소풍탕
        nter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양의 성           (消風湯)을 써서 오풍, 오한 증상이  方)한다.
                                                              질을 가지고 있어 양사(陽邪)라  없어지면 강활유풍탕(羌活兪風                     ⑦ 중풍 현훈: 거풍도담탕(去風導
        지난 호에서는 한의사가 알아두           惡寒), 현훈(眩暈), 두통(頭痛), 졸도
                                                              한다. 풍의 성질은 소설(疏泄)작          湯)을 사용하고, 변비자에는 자윤         痰湯)을 사용(用).
        면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           (卒倒), 혼수불성(昏睡不誠), 언어
                                                              용을 유발하며 풍이 성하면 움직           탕(滋潤湯)을 써서 통변되면 강활         ⑧ 오심(惡心), 해역(咳逆), 수족불
        할 수 있는 각종 맥을 살펴봤다.  장애(言語障碍), 반신불수(半身不
                                                              임을 만든다.                     유풍탕을 사용한다(用).              수(手足不遂), 안면마비, 구토, 두통,
        숙지해두면 환자의 병을 진단하           隨), 자통(刺痛), 이변불통(二便不
                                                                                           ③ 담성증(痰盛症): 오약순기산(        발열자: 삼소음(蔘蘇飮) 사용(用).
        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通; 대소변) 등이 있다.
                                                              ▲ 졸중풍(卒中風) 환자 진료 요령         烏藥順氣散)에서 거마황(去麻黃)하         ⑨ 수족 굴신불리(屈伸不利), 요퇴
        이라 생각한다.
        이번 호에서는 중풍(中風)에 대해  ▲ 중풍의 원인                          환자가 졸도하면 동요시키지 않게  고 이진탕(二陣湯)이나 도담탕(導                  통(腰腿痛), 안면마비(顔面痲痺),
                                                              하고 최대한 안정을 취하면서 병           痰湯)을 합방. 기혈양허(氣血兩虛)        반신불수자로 오래 치료하지 못
        살펴보고자 한다. 중풍은 뇌혈관의         50세가 넘으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정(病情)을 잘 살피고 먼저 허리띠,  와 담성(痰盛)증이 합병된 경우는  한 자: 오마산(五磨散)을 사용(用).
        순환장애로 인해 국소적인 신경학          기력이 쇠해져 발생(發生)하는 데
                                                              양말 등 몸에 끼는 것을 제거한다.         오약순기산에서 거마황하고 팔물           ⑩ 마비로 축 늘어지고 무릎 관절
        적 결손을 나타내는 뇌혈관 질환          비만자에 많이 발생하는 것은 폐
                                                              다음으로는 십선(十線)이나 12정          탕(八物湯)에 남성, 반하, 지실, 죽      염이 있는 자는 대방풍탕(大防風
        을 포함한다.                    (肺)에 드나드는 기가 급(急)하므
                                                              혈(井穴)을 출혈(出血)시키고, 우         력(南星, 半夏, 枳實, 竹瀝), 강즙 등    湯)을 사용(用).
        유형별로 보자면 증상에 따라 뇌          로 폐(肺) 내에(金) 사기(邪氣)가
                                                              황청심원을 복용시킨다.                을 가해 사용한다(用).              ⑪ 소화불량, 식욕부진이 동반할
        경색, 대혈관질환, 소혈관질환, 심        성(盛)하므로 목(木)을 이기게 되
                                                              환자의 정신상태(情神狀態), 열(          ④ 목표한 증상이 소멸 되었어도 풍        때: 협체증(挾滯症)이니 성향정
        인성 색전 뇌경색증, 뇌출혈, 뇌내        어 풍이 된다.
                                                              熱) 상태, 언어상태, 사지(四肢)상        기(風氣)가 남아있으면: 강활유풍         기산에 가 산사, 신곡, 빈랑, 지실,
        출혈, 일과성 허혈발작 등으로 나         중풍을 일으키는 감정(感情)은 희
                                                              태, 대소변 소통여부, 통증 여부를  탕,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가                사인을 용(用).
        뉘는데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喜), 노(努), 사(思), 비(悲), 경(警)
                                                              잘 살핀 후 증상에 따라 처방한다.         감하여 조리하고 구법(灸法)을 이         ⑫오래도록 회복되지 않는 자는 가미
        고지혈증 등이 있거나 과음이나  등인데 이는 심화를 폭성(爆盛)케
                                                                                          용하면 더욱 좋다.                 대보탕, 보중익기탕을 사용한다(用)
        흡연, 나이, 가족력, 비만 및 스트       하므로 음(陰)이 허(虛)해지고 양
                                                              ▲ 임상경험을 통한 중풍치료             ⑤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수반되              김용훈 원장(남산당 한의원)
        레스 등으로 인해 중풍 발생 위험         (陽)이 실(實)해져 열극생풍(熱克
        이 증가한다.                    生風)이 된다.                                                <알아두면 요긴한 맥들>
        중풍의 초기 치료는 막힌 혈관을  기쇠즉혈어(氣衰則血瘀), 혈어즉
                                                                              중풍의 전조증상                                 치료법
        빨리 뚫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        혈허(血瘀則血虛), 혈허즉생풍(血
        지만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          虛則生風). 이는 기가 쇠해지면 혈           엄지, 검지에 마비(痲痺)가 오거나 사용이 어려우면              유풍탕(兪風湯) 혹 천마환(天麻丸) 1~2제
        뤄지지 못하면 뇌 손상을 피할 수  어, 즉 어혈을 유발하며 혈어는 혈                  3년내에 중풍(中風)이 온다.
        없다. 『방약합편』에 나온 중풍          허를 초래하고 혈허증이 오래되면             수족(手足)이 무력(無力)해지거나 기육(筋肉)과                유풍탕(兪風湯) 혹 천마환(天麻丸), 가감(加減)
        의 각종 원인과 증상, 방제 등과  풍을 만든다는 말이다.                         살이 땡기면 3년내 중풍(中風)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죽력지출환(竹瀝枳朮丸),
                                                                                                           수풍순기환(瘦風順氣丸)
        함께 필자가 그 동안 환자를 치료         혈허즉발마(血虛則發麻), 영허즉산
        했던 처방들도 함께 살펴보겠다.          (營虛則酸). 혈허가 마비를 유발하           다음의 증상(症狀)이 있는 경우, 중풍졸도(中風卒倒)             치료의 성약(聖藥)은 유풍탕, 천마환(天麻丸)
                                                                 날을 받아 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며 영기가 허해지면 시큰거리는 증
                                                                 • 수족(手足)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자
        ▲ 중풍의 증세                   상이 발생한다.                      → 수족불리(手足不利)
        주요 증상으로는 무력(無力), 마비(       이 밖에도 중풍(中風)은 소화기             • 사지관절(四肢關節)이 움직여지지 않는 자 →
                                                                 사지관절불리(四肢關節不利), 안면마비(顔面痲痹)가 오고
        痲痺), 마목(痲木), 비증(痺症), 불수    장애가 오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언어장애(言語障碍)가 있는 자
        (不隨), 불리(不利), 견인(牽                                       • 가슴이 번민(煩悶)하고 담성(痰盛)한 자
        引), 담성(痰盛), 오풍(惡風), 오한(    ▲ 풍병(風病)의 특징                  • 맥이 부활(浮滑)하거나 허연(虛軟)한 자


                   보험수가 인정 침 치료 횟수 줄어들 듯, 한의원 운영엔 먹구름



                            UHC·시그나 1회 진료 시 3유닛 제한, 다른 보험사로 확산 가능성 높아


          침 치료 후 치료비를 보험사에  유닛까지 인정했으나 지난 5월부                  이 같은 전체 침 치료유닛에 대         수가를 인정할 수 있는 최대치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청구할 때 몇 유닛(15분 침 치료)      터는 침 치료에 전침 사용 여부          한 제한은 의료비 절감이 목적          를 정하고 있다.                 실제로 재향군인보험의 VA 초이
          까지 수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와는 상관없이 모두 3 유닛까지  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                         MUE에 근거해 한의치료에 대한  스(Choice)는 침 치료 유닛 제한을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청구          제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다. 각 보험사들이 의료비 절감         수가를 최대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초과한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
          를 하면서도 찜찜한 경우가 있다.        또한 재향군인보험 역시 지난  을 위해 근거를 삼는 것이 메디                   동일환자가 하루에 와서 치료받           보험수가를 인정받은 경우가 적
          그 동안엔 침 치료비를 인정받을  2018년부터 1회 진료 시 2 유닛              케어 및 메디케이드 센터(CMS)        을 수 있는 침 치료 유닛이 전침         지 않다. 이의를 제기할 때에 필
          수 있는 전체 침 치료 유닛의 횟        의 침 치료만을 인정하는 방향으          의 불필요한 의료조정(Medically  이나 일반침술 사용여부와 상관없             요한 정보는 해당 환자의 질환에
          수가 2~3회 정도 수준이었다. 유       로 전체 침 치료 유닛의 횟수에  Unlikely Edits, MUE)이다. MUE       이 총 3 유닛으로 정의하고 있다.        대해 일정 횟수의 침 치료 유닛
          나이티드헬스케어(UHC)의 경우,  제한을 두고 있다. 앞으로는 보                는 CMS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든  이 횟수제한에 대해 불만이 있고  이 필요한지 과학에 근거한 목적
          지난 2019년에는 초진 시엔 침 치      험사 대부분이 이 추세로 전환           의료관련 코드에 적용되는 것으          자신이 더 오래 치료해야 할 정          등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면 된다.
          료 4 유닛까지, 전침 치료는 총 3  할 전망이 높다.                      로 한의치료 역시 하루에 의료          당한 이유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                                 진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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