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Acupuncture Times Feb. 2022
P. 18

18      Acupuncture                                                                                     Feb 1, 2022  Vol. 35  Hani Times
                 광고


                         SOAP노트 작성 및 이학적 검사 ⑦
                            이한옥 교수의 ‘新 한의학 원리’ ⑤ ‘한의’의 과학화
         물리학적으로 생각해보는 ‘기의 흐름’과 한의학의 과학화란?




                         『황제내경』의 여러 오류에서 알 수 있는 ‘한의학 원리’의 중요성



                                                              오랫동안 한의사들에게 이어져  기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는가 하면 침의 혈(穴)자리도
                                                              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엔 조                                      365개라 하면서 억지로 찾아 맞
                                                              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겠다.           ▲『내경』의 오류?                  추려 한다.
                                                              전지전능한 ‘황제(皇帝)’라는 사         ‘귀유구(鬼臾區)’는 『영추(靈樞)         또한 완전 하려면 9x9=81이라
                                                              람이 오래 동안 보전하며 어리석          』에는 나오지 않지만 『소문(素           『소문』은 81편까지 『영추』
                                                              은 백성들이 이용하기 쉽게 하기  問)』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제                 나 『맥경』도 81편, 『난경』
                                                              위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육십육 천원기 대론편(第六十六                    도 81편에 맞췄고 게다가 법문(
                                                              질문을 하여 다섯 사람의 스승(          天元紀 大論篇)’에 혼자 나와 오          法文; 1법천法天, 2법지法地, 3법
                                                              岐伯, 鬼臾區, 伯高, 少師, 少兪)의  운육기를 정리(몇 군데 오류 발               인法人, 4법시法時, 5법음法音, 6
                                                              입을 통해서 말하게 한다.             견)해 놓았다.                    법률法律, 7법성法星, 8법풍法風,
                                                              또한 모자라는 것은 한 사람의  또한 ‘제육십칠 오운 행대론편(第                   9법야法夜) 순서가 마치 각각의
                                   △ 침술에서의 ‘기의 흐름’은 물리
                                   학에서의 ‘오른손의 법칙’으로 설         제자(雷公)를 통해서 질문을 받          六十七 五運 行大論篇)’에서 황제          필수요소인 것처럼 나열했다.
                                   명해 볼 수 있다.
                                                              아 자신(황제)의 입으로 모자라          가 귀유구와 기백의 말이 다름을           모두 이들의 제곱이어야만 완전한
                                                              는 것을 채워서 완벽하게 들려주          지적하므로 기백이 시샘해 황제            것이라 여겨 천(天)은 유일 요소로
        필자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음양,  는 아는데 원리에 입각해 해석하                 도록 철두철미한 규율에 따라서  에게 이르는 말이 있다.                        하나, 지(地)는 둘째이니 2x2=4
        오행, 사상, 오운육기 등을 차례         면 저절로 결과가 나오기에 이론          만들고 이행했다.                  “그의 집안이 자신까지 10대가           로 넷을 논한다. 인(人)은 셋째이
        로 연재했다. 이번 호에서는 먼          을 전개하려 하지 않고 결과에  그래서 자신이 3재(才; 天, 人,  오운육기(한서조습풍화의 3음3                           니 3x3=9로, 시(時)는 4x4=16이
        저 한가지 예를 생각해 보겠다.          맞춰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들           地)의 중심이 되어 천(天)의 상         양)를 대대로 연구했지만 천지            되고 음(音)은 5x5=25이라 완전
        침술의 ‘염전 보사법’에서 ‘우전         을 주워 모아서 모든 것들을 해          하로 5인(人; 스승)을 정하고 지        의 동정과 오행의 순환은, 비록           하려면 25줄을 사용해야 한다고
        은 보가 되고 좌전은 사가 된다’         석만 하려고 든다.                 (地)의 음양으로 6인(人; 스승+        귀유구라도 그 천기만을 살필 수           25줄 가야금을 만들기도 했다.
        고 한다. 그렇다면 침술을 모르          당연히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기           제자)을 만들어 중심에서 조정을  있을 뿐 아직 능히 모두를 알지                   게다가 법은 6x6=36이라 6법을
        는 사람에게는 보사의 수기를 어          에 동양의학은 원리가 없고 과정          할 수 있도록 했고 9법문(法文; 1       는 못합니다(기백의 오류는 무            피하려면 36계를 놓아야 한다고
        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전에서 얘         을 해석하는 데서 이론이 뒤바뀌          法天, 2法地, 3法人, 4法時, 5法音,  수히 많다).”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정작 설
        기한 방법을 대답할까, 아니면 기         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의술(術)’       6法律, 7法星, 8法風, 9法夜; 9를  문제는 지금까지도 동양의학에                명해야 할 순서 해석이나 기본원
        의 작용을 신비스럽게 포장해 말          이 과학에 입문해 ‘한의학(學)’이  제일 큰 數라 한다)을 정해 이를  서 그 근본 원리들을 현대과학                         리인 오행에 대해서는 세세한 설
        해야 할까.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음양(陰陽)         바르게 이용하지 않으면 재앙(災          의 언어로 설명하려고 노력하기            명이 없어 오행의 중요한 요소인
                                   을 바로 세우고 침의 혈(穴)자리         殃)을 받는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보다는 이론적인 개혁이나 특기            상화(相火)를 제외시키고 있다.
        ▲ ‘기의 흐름’과 ‘오른손 법칙’        를 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오행(          이후 10편에서는 9x9=81편까지  할 만한 기술의 개발 또는 기초                 그러나 역(易)에 가보면 천(天)
        원리의 이론은 위의 그림처럼 설          五行)을 바로 알아야 한다.            만들어 나가면서 78편에서 전체          확립을 하지 않고 있다.               은 10간(干)이라 해 하늘의 변화
        명하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        이어서는 보사(補瀉)를 바르게  를 한 번 더 종합해 보이고 못다  『내경』에서 논리를 증명한 것                            를 상하로 나누고, 지(地)는 12지
        기가 무엇인가’를 물리학적으로  선택하기 위한 육기(六氣)를 바                   한 것을 챙겨 81편을 만들고 있다.  은 고작해야 자연에 대한 비유                 (支)라 하며 땅의 시간에 따른 음
        정의해 놓은 것이 없다. 기는 질         르게 정리하지 않고는 과학화는  그러므로 이것이 지금까지 먹혀  법으로 설명하는데 그치고 있을                              양의 변화로서 소상하게 적혀 있
        량이 없어 잡을 수 없으므로 눈          요원하다. 과학화란 기자재를 양          들어 9편 법야 종시편에 재앙(          뿐이다. 왜 일(日)은 10이 거듭되        는 것을 보면 그들이 연구해야 할
        에 보이게 그 현상을 나타나게  의화(洋醫化)하는 게 아니라 먼저  災殃)을 받는다고 경고한 곳까                           는 10진수를 사용하고 월은 12          먼저는 지금이라도 역(易)을 연구
        할 수는 없다.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론이  지는 변화된 것이 거의 없는 것  이며 년은 365인가를 아무도 이                          한 다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디든 통과할 수 있고  없는 과학화란 기치는 모래성에  같아 보인다.                                     야기해주지 않으면서 그것이 우            원리란 임상으로 증명하는 게 아
        통과하는 주변은 오른손 법칙에  불과할 뿐(입체음양오행)이다.                    하지만 그 다음 문단부터 오운(五         주의 진리인 것처럼 인용한다는            니라 원리로서 증명되어야 한다.
        따라 주변이 여기(勵氣; exciting)                               運)을 운용하는 육기(六氣)에서  사실 뿐이다.                             올바른 원리라면 임상의 결과도
        된다. 위의 그림을 물리학의 법          ▲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어떻게 변화를 거쳤는지는 모르                                                  반드시 옳게 나오는 것이다. 해보
        칙으로 이해하면 보사에서 기가  『황제내경』                              지만 서로의 주의(主義)와 주장          ▲ ‘역(易)’ 먼저 연구해야            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을 원리(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이해할 수  『황제내경』은 오랜 세월 전해                    (主張)*1에 따라 오류가 보이기  1년이 12달이니 12경락(실제14                原理)라 한다. 임상은 필요조건이
        있을 것이다.                    져 내려오며 많은 한의사들에게  시작해 수많은 오류를 만들고 있                   경락)이라 하고 1년이 365일이          긴 하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동양의학의 해석은 대부분 결과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렇게  는데도 모르고 종교서적처럼 암                    니 뼈의 마디가 365개(216개)라        이한옥 교수(사우스베일로 LA)




                                              『음양오행화침법강좌(陰陽五行和鍼法講座)』
            <신간> 이한옥 교수의                      『음양오행화침법강좌(陰陽五行和鍼法講座)』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이한옥 교수의

                                                           임상 노하우가 담긴 신간 발매



                                                           ‘화침’은 한국의 고유한 개념의 침법으로 오행침의 하나로
                                                           진단에 맥진을 응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오행을 이용, 음양의 균형을 바로잡아 질병을 치료하는 침법입니다.
                                                           잘 알려진 사암침 역시 고유한 우리의 오행침법입니다.
                                                           ‘화침’은 오행을 사용하는 동시에 맥진법이 중요하며
                                                           광범위한 질환에 응용이 가능하며 진료효과가 좋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한옥 교수의 치료 노하우까지 더해져 임상에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신간 도서 가격: $50(미국에 한해 발송료 포함)

                                                           신간 구매 문의: thehanitimes@gmail.com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